저는 2013년 봄학기 동안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갭이어를 통해 미국 교환학생을 결정하기 전엔 생활비와 졸업 연기 등의 문제로 인해 고민이 많았지만 한 학기를 마치고 온 지금의 저는 그보다 훨씬 값진 경험을 얻었기 때문에 후회가 없습니다.
우선 미국 대학교는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배경과 인종을 가진 친구들이 모여 공부합니다. 그만큼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라온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통해 저와는 다른 가치관을 접하고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제겐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인도, 중국, 브라질,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 출신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 친구들도 출신 주에 따라 성향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알아가는 재미 역시 쏠쏠했습니다.
다음으로 틈틈이 여행을 통해 시야도 넓히고 한국에서는 갖기 힘들었던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교환학생으로 지내며 친해진 친구들의 집으로 초대를 받아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현지인 친구의 도움으로 숙박비와 식비 해결은 물론 일반 여행객과는 다른 길로 여행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간 곳이 버뮤다, 필라델피아, 뉴욕, 버지니아 비치입니다. 특히 한국에만 있었더라면 제가 미국에서 버뮤다 출신 친구를 만나 말로만 듣던 버뮤다 삼각지대를 가 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것입니다.
또한 교환학생을 하며 얻은 자신감 역시 갭이어를 통해 얻은 큰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어실력이 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그보다 미국 대학은 토론과 발표 수업이 잦고 학생과 교수의 커뮤니케이션 역시 매우 활발합니다. 매번 정해진 읽기과제에 대한 토론 수업을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은 곧 출석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다가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수업시간이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교수님께 도움을 많이 요청 드렸고 교수님 역시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셔서 이제는 영어로 제 의견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