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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자녀의 갭이어를 동의하지 못하는 부모님들께
자녀가 대학교를 잘 다니다가 갑자기 “휴학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습니다.” “갭이어를 보내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그래 네 뜻대로 하렴”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부모가 몇이나 있을까? 아마 선뜻 동의하지는 못할 것이다.
자녀가 갭이어를 잘 보낸다는 믿음보다 자녀의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취업을 하면서 불이익을 겪지 않을까, 휴학하면서 마냥 놀기만 하지 않을까 등 여러 걱정들이 먼저 생각나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다. 다 큰 대학생이라도 부모가 봤을 땐 아직도 아이처럼 보일 테니깐. 이번 글에서 자녀 갭이어에 대한 부모들의 몇 가지 걱정에 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Q1.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갭이어를 가지면,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갭이어를 마치고 온 학생들은 오히려 학업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이러한 걱정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사례를 보자면 호주, 뉴질랜드, 미국, 영국 대학에서도 갭이어라는 제도를 도입 후 우수학생들의 중도포기가 줄었고 학업 성취도 역시 높아졌다고 한다.
갭이어를 가지면 학업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자신의 진로와 학업에 열중하게 만들어 준다. 자신의 갭이어 스토리로 ‘파란 날을 달리다’책을 쓴 이준엽씨는 갭이어 기간 동안 학업을 중단하고 이스라엘 봉사프로그램을 통해 농장에서 노동일을 했다고 한다. 이 노동을 통해 세상을 보다 이해하게 되었다고 이준엽씨는 말했다.
공부만 하고 책만 읽고 했는데, 세상에는 몸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몸으로 하는 활동을 하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힘든 노동이 무의미해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세상은 학업으로만 이해할 수 없다. 갭이어를 통해 보다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게 되면, 오히려 이것이자신의 진로와 학업에 열중하게 해줄 것이다.
Q2. 갭이어을 가지면 취업할 때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요?
갭이어는 우선 자기 자신에게 멋진 경험이 되지만, 동시에 취업에선 누구보다도 특별한 스펙 또는 스토리가 될 수 있다. 물론 갭이어를 스펙으로만 보는 태도는 옳지 않다. 달리 말하면, 갭이어의 목적은 특별한 스펙이 아니다. 갭이어는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이기 때문이다. 갭이어의 경험은 취업에서도 빛이 난다.
취업의 첫 단계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쓰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는 자기소개서에서 나타난다. 갭이어를 가진 사람은 남들과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으로 자기소개서에 보다 자신의 특별함을 어필 할 수 있다. 취업을 담당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한 학생의 갭이어 경험을 특별한 스펙, 스토리로 인지하게 된다. 그래서 갭이어를 가진 학생을 보다 더 눈여겨 보게 된다.
이제 대학생 자녀들도 다 컸고, 자기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부모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아직은 애같고 모든 것을 보호해주고 싶지만, 그것은 대학생이 된 자녀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한번 자녀들을 믿어주는 것은 어떨까?
자녀의 갭이어를 믿어주는 것이 자녀에게는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비록 자녀가 갭이어 계획이 실패할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자유롭게 실패를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마 지금 대학생들에게 허용된 경험일 것이다. 갭이어를 보내고 나서 자녀들은 많이 성장 해 있을 것이고 부모들도 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자녀들의 갭이어를 믿어주는 것이 자녀를 위한 멋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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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GUN .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