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끊임없는 만남인 것 같다. 또 사람을 만나지 않고서 혼자는 살아갈 수 없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손님들, 여행객들을 만나며 내가 이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생각이 났다. 내가 혹시 내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되었다.
-이탈리아 피렌체, 그 곳에서 살고 싶다/이혜련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피렌체에서 보낸 나만의 갭이어 이야기
처음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참 쉬운 것 같다. 누가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이탈리아로 떠나는 날 비행기 타려고 간 인천공항에서 나는 30분만에 집에 가고 싶었다. 집을 나 온지 하루도 안됐었다. 한 번도 안 해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쉬운 일 이었는데 주위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는데 왜 그랬지? 하는 생각도 든다. 버스, 기차 티켓 끊는 법도 처음에는 몰라서 겁먹고 이 기차가 맞게 가고 있는 건가?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또 길을 잘못 들어서 무섭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다시 찾아가기도 했다.
몇 번 해보니까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과 함께 두려움은 잊어버리고 이것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2개월을 보냈던 것 같다. 1%의 용기가 부족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구원, 은행원, 치과의사, 간호사, 여행하는 대학생, 작가, 회계사, 유학생언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분들을 만났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해주신 좋은 이야기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조언과 인생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주인 언니에게도 감사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 해주시고 가족처럼 2개월 간 잘 챙겨주셨다.
인생은 끊임없는 만남인 것 같다. 또 사람을 만나지 않고서 혼자는 살아갈 수 없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손님들, 여행객들을 만나며 내가 이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생각이 났다. 내가 혹시 내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되었다.
나는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미리미리 알아보고 준비해가려고 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절반 정도는 무작정 돌아다녔다. 남이 가보지 않은 곳, 지도 없이 걷기 등 조금의정보만 가지고 돌아다녔다. 물론 길도 많이 잃어버리고 걱정도 했지만 이런 여행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았다. 꼭 남들이 가는 명소들 말고도 좋은 곳들이 많았고 작은 골목 사이사이 그려진 그림들도 좋았다. 많이 알고 가야 좋다고 하지만 조금만 알고 내 마음 가는 곳으로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가죽시장 옆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에 갔을 때 안에 있던 정원을 보고 이런 곳이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베키오궁전 타워에 올라갔을 때 두오모랑 종탑의 모습이 정말 멋지게 잘 보여서 놀랐으며,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오른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나오는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에서 색다른 피렌체 전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끔 공원이나 광장에 앉아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았다. 적당한 계획과 조금은 자유로운 마음을 가진다면 좀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Q. 어떻게 갭이어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나요?
올 해 2월, 나도 졸업이라는 것을 했고 이제 학생이라는 신분을 벗었다. 앞으로 뭘 해야 하지? 어디로 취업해야 하나….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막막했다. 계약직으로 5개월 정도 일하던 중 지원했던 회사 면접에 떨어졌다. 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앞으로 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 생각하니 뭔가 더 허망했고 두려웠던것 같다. 취업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했던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며 취업하기 전에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봤던 해외에 나가보기를 지금이라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곳을 경험해보고 휴식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생각해보고 싶어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갭이어 프로그램에지원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깨달은점이 있다면?
'만남'이라는 단어를 다시 되돌아보다.
이번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깨달은 것은 만남이다.
만남, 그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 충고, 조언 등 다양한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다. 그리고 다양한 분들에게서 내가 평소에 몰랐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서로 생각을 나누었다. 두 달 동안 이전에 내가 알고 만났던 분들이 많이 생각났고, 그 동안 나의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상은 넓다'
내가 사는 지구 반대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 많구나!
이번 갭이어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느낀 생각이다. 뉴스로만 듣던 중국인구 이야기를 유럽에 와서야 실감했고, 내가 사는 지구 반대편에 이런 곳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넓은 세상을 보며 나도 앞으로 더 넓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느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 혹은 한께 한 사람들이 있다면?
휴가 기간에 부라노섬에 갔을 때 대학생 동생을 만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휴학하고 세계여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왜 대학생 때 저런 용기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동생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또 스텝으로 일하면서 만난 손님들과 보낸 시간들, 신발을 디자인 하시는 유학생 언니도 잊지 못할 것 같다. 가끔 연락을 하며 지내는데 고맙기도 하고 그 때가 그립다.
Q.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본다면?
그 동안 위축되었던 나 자신이 자신감 넘치는 나로 변화하게 되었다는 것.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신경 썼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는 그것이 우선순위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또 행동이 느린 편인데 좀 더 빨라졌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말할 때도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지 않게 말하게 되었다.
Q. 갭이어기간 동안 자신만의 여행 루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추천 장소 및 일정, 루트)
아씨시, 피사, 아레쪼, 베로나, 친퀘테레, 제노바, 페루지아, 시에나 등 하루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수 있는 근교여행을 추천한다. 작지만 매력이 넘치는 곳에서 여유를 가지고 둘러본다면, 그 동안 몰랐던 새로움이 보일 것이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흑백엽서를 파는 타바끼(담배가게)에 갔을 때 주인아저씨가 나보고 중국인이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한국이라고 대답했다. 아저씨가 그러냐며 서울! 이라고 말했는데나는 광주라고 했다. 서울이라고 그렇다고 하면 되는데 아저씨가 광주를 알리 없는데 말이다. 내가 광주라고 대답한 후에 침묵이 흘렀다. 엽서포장을 다한 아저씨가 '차오'라며 인사를 했다. 다음에 한 번 엽서를 사러 그 곳에 또 갔었는데 아저씨가 날 기억하고 웃어주었다.
아씨시에 갔던 날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넘어졌다. 하필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어서 상처가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내 무릎을 쳐다보았다. 돌아오는 길 기차역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내 무릎을 보더니 넘어지는 행동을 취하며 웃고 갔다. 넘어지고 길 잃고 참 힘든 하루였다.
스텝으로 일하던 숙소에서 묶으셨던 분을 휴일을 받아 베네치아로 여행을 간 두 번째 날 저녁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나중에 보니 숙소도 같은 곳, 같은 방이었다. 정말 신기하고 반가웠다.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때 정말 좋은 밤이었다.
부라노섬에서 만난 동생이 피렌체에 여행을 와서 다시 만났다. 저녁에 와인을 마시러 갔는데 동생이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류가 있냐고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없다고 하고 추천해 준 메뉴를 시켰는데 육회가 나왔다. 이탈리아에서 육회를 먹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2개월 이라는 시간이 짧고도 길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내 청춘의 한 부분을 잘 보낸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 꿈을 꾼 것 같은 시간들이 가끔씩 생각날 것 같다. 나중에 다시 꼭 가고 싶다. 그때는 혼자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물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두꺼운 옷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노트북, 핸드폰
준비물에 대한 나만의 Tip!
옷은 적당히 가져가시고 계절을 잘 파악해서 가시고 두꺼운 옷 하나쯤은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여가시간에 읽을 책 한 두 권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만남인 것 같다. 또 사람을 만나지 않고서 혼자는 살아갈 수 없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손님들, 여행객들을 만나며 내가 이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생각이 났다. 내가 혹시 내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되었다.
-이탈리아 피렌체, 그 곳에서 살고 싶다/이혜련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
피렌체에서 보낸 나만의 갭이어 이야기
처음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참 쉬운 것 같다. 누가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이탈리아로 떠나는 날 비행기 타려고 간 인천공항에서 나는 30분만에 집에 가고 싶었다. 집을 나 온지 하루도 안됐었다. 한 번도 안 해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쉬운 일 이었는데 주위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는데 왜 그랬지? 하는 생각도 든다. 버스, 기차 티켓 끊는 법도 처음에는 몰라서 겁먹고 이 기차가 맞게 가고 있는 건가? 하는 불안감에 떨었다. 또 길을 잘못 들어서 무섭기도 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천천히 다시 찾아가기도 했다.
몇 번 해보니까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과 함께 두려움은 잊어버리고 이것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2개월을 보냈던 것 같다. 1%의 용기가 부족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구원, 은행원, 치과의사, 간호사, 여행하는 대학생, 작가, 회계사, 유학생언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분들을 만났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해주신 좋은 이야기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조언과 인생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주인 언니에게도 감사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게 해주시고 가족처럼 2개월 간 잘 챙겨주셨다.
인생은 끊임없는 만남인 것 같다. 또 사람을 만나지 않고서 혼자는 살아갈 수 없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다. 많은 손님들, 여행객들을 만나며 내가 이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들도 생각이 났다. 내가 혹시 내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소중한 인연들을 얻게 되었다.
나는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미리미리 알아보고 준비해가려고 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절반 정도는 무작정 돌아다녔다. 남이 가보지 않은 곳, 지도 없이 걷기 등 조금의정보만 가지고 돌아다녔다. 물론 길도 많이 잃어버리고 걱정도 했지만 이런 여행이 더 좋다는 것을 알았다. 꼭 남들이 가는 명소들 말고도 좋은 곳들이 많았고 작은 골목 사이사이 그려진 그림들도 좋았다. 많이 알고 가야 좋다고 하지만 조금만 알고 내 마음 가는 곳으로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가죽시장 옆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에 갔을 때 안에 있던 정원을 보고 이런 곳이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베키오궁전 타워에 올라갔을 때 두오모랑 종탑의 모습이 정말 멋지게 잘 보여서 놀랐으며,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오른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나오는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에서 색다른 피렌체 전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끔 공원이나 광장에 앉아 일기를 쓰거나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았다. 적당한 계획과 조금은 자유로운 마음을 가진다면 좀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Q. 어떻게 갭이어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나요?
올 해 2월, 나도 졸업이라는 것을 했고 이제 학생이라는 신분을 벗었다. 앞으로 뭘 해야 하지? 어디로 취업해야 하나….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막막했다. 계약직으로 5개월 정도 일하던 중 지원했던 회사 면접에 떨어졌다. 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앞으로 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 생각하니 뭔가 더 허망했고 두려웠던것 같다. 취업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했던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며 취업하기 전에 해보고 싶었지만 못해봤던 해외에 나가보기를 지금이라도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곳을 경험해보고 휴식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생각해보고 싶어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갭이어 프로그램에지원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깨달은점이 있다면?
'만남'이라는 단어를 다시 되돌아보다.
이번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깨달은 것은 만남이다.
만남, 그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 충고, 조언 등 다양한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다. 그리고 다양한 분들에게서 내가 평소에 몰랐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서로 생각을 나누었다. 두 달 동안 이전에 내가 알고 만났던 분들이 많이 생각났고, 그 동안 나의 소중한 인연들에게 소홀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상은 넓다'
내가 사는 지구 반대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이 많구나!
이번 갭이어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느낀 생각이다. 뉴스로만 듣던 중국인구 이야기를 유럽에 와서야 실감했고, 내가 사는 지구 반대편에 이런 곳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넓은 세상을 보며 나도 앞으로 더 넓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느꼈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 혹은 한께 한 사람들이 있다면?
휴가 기간에 부라노섬에 갔을 때 대학생 동생을 만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휴학하고 세계여행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왜 대학생 때 저런 용기가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동생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또 스텝으로 일하면서 만난 손님들과 보낸 시간들, 신발을 디자인 하시는 유학생 언니도 잊지 못할 것 같다. 가끔 연락을 하며 지내는데 고맙기도 하고 그 때가 그립다.
Q. 갭이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본다면?
그 동안 위축되었던 나 자신이 자신감 넘치는 나로 변화하게 되었다는 것.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신경 썼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는 그것이 우선순위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또 행동이 느린 편인데 좀 더 빨라졌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고 말할 때도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지 않게 말하게 되었다.
Q. 갭이어기간 동안 자신만의 여행 루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추천 장소 및 일정, 루트)
아씨시, 피사, 아레쪼, 베로나, 친퀘테레, 제노바, 페루지아, 시에나 등 하루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수 있는 근교여행을 추천한다. 작지만 매력이 넘치는 곳에서 여유를 가지고 둘러본다면, 그 동안 몰랐던 새로움이 보일 것이다.
Q. 갭이어 프로그램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흑백엽서를 파는 타바끼(담배가게)에 갔을 때 주인아저씨가 나보고 중국인이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한국이라고 대답했다. 아저씨가 그러냐며 서울! 이라고 말했는데나는 광주라고 했다. 서울이라고 그렇다고 하면 되는데 아저씨가 광주를 알리 없는데 말이다. 내가 광주라고 대답한 후에 침묵이 흘렀다. 엽서포장을 다한 아저씨가 '차오'라며 인사를 했다. 다음에 한 번 엽서를 사러 그 곳에 또 갔었는데 아저씨가 날 기억하고 웃어주었다.
아씨시에 갔던 날 성 프란체스코 성당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넘어졌다. 하필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어서 상처가 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내 무릎을 쳐다보았다. 돌아오는 길 기차역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내 무릎을 보더니 넘어지는 행동을 취하며 웃고 갔다. 넘어지고 길 잃고 참 힘든 하루였다.
스텝으로 일하던 숙소에서 묶으셨던 분을 휴일을 받아 베네치아로 여행을 간 두 번째 날 저녁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나중에 보니 숙소도 같은 곳, 같은 방이었다. 정말 신기하고 반가웠다.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때 정말 좋은 밤이었다.
부라노섬에서 만난 동생이 피렌체에 여행을 와서 다시 만났다. 저녁에 와인을 마시러 갔는데 동생이 고기를 좋아해서 고기류가 있냐고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없다고 하고 추천해 준 메뉴를 시켰는데 육회가 나왔다. 이탈리아에서 육회를 먹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2개월 이라는 시간이 짧고도 길었다. 다시는 오지 않을 내 청춘의 한 부분을 잘 보낸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다. 꿈을 꾼 것 같은 시간들이 가끔씩 생각날 것 같다. 나중에 다시 꼭 가고 싶다. 그때는 혼자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물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두꺼운 옷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노트북, 핸드폰
준비물에 대한 나만의 Tip!
옷은 적당히 가져가시고 계절을 잘 파악해서 가시고 두꺼운 옷 하나쯤은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여가시간에 읽을 책 한 두 권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