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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보육교사 봉사활동 갭이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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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히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았다. 해외에 오래 체류하니까 그냥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굳이 하나 얘기하자면 돈을 아끼지 말고 나를 위해 즐겁게 쓰자는 것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 작은 돈에 목 매여서 아끼는 게 정말 피곤했다. 이제는 가치만큼 돈 주는 것은 아깝지 않고 이런 지출들을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투자 안 하면 미래에 미련으로 남을 것 같아 아끼려는 마음을 가리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보육교사 봉사활동/박은경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 어디를 가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다.


     


     

    안녕하세요 21살 휴학생 박은경입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홧김에 휴학을 했다. 정말 철이 없었다. 참고로 지금도 없다. 철없는 행동으로 약 6개월만에 필리핀, 대만, 캄보디아, 베트남을 가게 되었다. 짧고도 긴 시간 동안 4개 나라를 갔다 왔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기만 하다.


    짧은 시간 동안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하고, 캄보디아에서 봉사하고, 베트남과 대만에서 여행했다는 게 아직도 놀랍다. 2번의 갭이어 여행을 통해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게 참 많다. 올해 2016년이 저 자신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되어 기분이 좋다.


    갭이어 상담 전에 해외를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다. 갭이어 상담을 하고 나서 필리핀과 캄보디아를 갔다 오라고 제안 받았다. 처음에는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곳을 가길 바랬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가면 말을 더 많이 아끼게 된다고 하길래 필리핀과 캄보디아를 선택했다. 

     

    한번은 해외에 오래 체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깊이 고민하지 않고 선택했다.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 어디를 가야겠다는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다.




    # 캄보디아에서의 하루 일과


     


     

    8시 30분에 뚝뚝을 타고 봉사단체까지 간다. 그러면 9시에 도착한다. 와서 아이들을 샤워시키고 양치를 도와준다. 그리고 아이들 옷 입히는 걸 도와준다. 그다음 알파벳이나 숫자를 가르친다. 11시에 아이들이 점심 먹는 걸 도와준다 그리고 설거지랑 빨래 등을 한다. 12시쯤에 점심 먹고 2시까지 쉰다. 주로 낮잠을 잤다. 2시까지 잔 다음에 또 아이들 샤워시키고 양치를 도와준다. 샤워 끝나고 간식 타임이 있다. 이때 수업 준비를 한다. 색종이 접기나 풍선불기 색칠공부 등을 준비한다. 4시까지 아이들이랑 수업하고 퇴근한다. 수업은 재량이다..

     

    딱히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았다. 해외에 오래 체류하니까 그냥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굳이 하나 얘기하자면 돈을 아끼지 말고 나를 위해 즐겁게 쓰자는 것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 작은 돈에 목 매여서 아끼는 게 정말 피곤했다. 이제는 가치만큼 돈 주는 것은 아깝지 않고 이런 지출들을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투자 안 하면 미래에 미련으로 남을 것 같아 아끼려는 마음을 가리고 있다. 




    무엇보다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 모두 다 ‘나’ 임을 받아들이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필리핀에 갔다 왔으니까 캄보디아도 수월하게 이겨낼 줄 알았다. 하지만 환경이 정말 달랐다. 영어를 못 해도 이해 받는 환경이 아니었다. 몇몇 사람은 내가 영어를 못 한다고 생각하고 말을 걸지 않았다. 이건 나의 잘못도 있고 타인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그때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사용할 걸 이라는 마음이 들지만 자책은 하지 않겠다. 내 탓만은 아니니까. 


    필리핀 때는 오빠와 언니들이 가자는 맛집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는데 이번에는 내가 스스로 검색하고 찾아 갈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호텔도 예약하는 법도 배웠다. 정말 같이 봉사한 언니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비록 한국에 일정보다 일찍 왔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아니라고 생각될 때 빨리 행동으로 움직이는 게 더 괜찮은 거 같다. 


    그리고 캄보디아에 갈려고 베트남, 대만 들리면서 필리핀에서 공부했던 친구들을 다시 보니까 좋았다. 서로 안지 4-5개월 되었는데 집에서 자게 해주고 차, 오토바이 태워주고 먹을 것도 사준 점에 대해 정말 고맙다. 그전까지만 해도 인간관계가 피곤하고 다루기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이 친구들 덕분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기회가 있으면 베풀고 싶다. 무엇보다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 모두 다 ‘나’ 임을 받아들이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같이 봉사한 언니들과 함께 많은시간을 보냈다. 이름은 익명으로 하고 싶다.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캄보디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언니들이 없었더라면 무척 힘들었을 것 같다. 언니들이 데려간 식당 정말 다 맛있었고 분위기도 좋았다. 마사지도 받고 카페에 맛있는 디저트도 즐길 수 있었다. 


    한국에서 다시 보면 밥 사드리고 싶다 ^0^ 그리고 필리핀에서 같이 공부한 베트남, 대만 친구들, 짧은 시간 여행했지만 많은 곳을 데려다 줘서 정말 정말 정말 고마웠다. 마지막에 안 좋게 헤어졌던 봉사단체 직원, 자기 딴에서는 나를 위해 많이 챙겨줬는데 그걸 몰라서 투정 많이 부렸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 나만의 추천 여행지 !


     


     

    시아누크빌을 갔다 온 게 캄보디아에 있을 때 제일 잘 한 것 같다. 시아누크빌은 조용하고 깨끗했다. 바닷가에서 튜브 타고 파도타기 했는데 7살꼬맹이가 된 느낌이었다. 시아누크필- 버스 티켓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내 기억으로 7달러 냈던 것 같다.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은 약 5-6시간 걸린다. 바닷가에 튜브 타고 놀 수 있다. 지중해피자, 파스타와 코코넛 카레, 새우 먹는 걸 추천한다! 거기에 미소라는 한식당이 있다. 한식이 끌리면 한식을 먹을 수 있다. 

    (동남아 휴양지에는 호객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만 빼면 괜찮다.)


     


     

    베트남- 버스 티켓은 금호나 D&D 회사에서 티켓을 살 수 있다. 가격은 정말 저렴하다. 10달러이다. 한국인은 베트남에 무비자로 15일동안 체류할 수 있다. 여권만 잘 챙겨가면 문제가 없다. 프놈펜에서 호치민까지 약 6~7시간 걸린다. 중간에 휴게소 들린다. 간식거리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휴게소에 딱히 한국인이 좋아할 음식이 없다. 


    참고로 나는 호치민에 시티투어하고 무이네에 갔다. 무이네에 가면 사막을 볼 수 있다. 사막썰매 강추한다! 풍경이 좋음. 수영을 하기에는 파도가 쎄다. 그러니 수영장이 좋은 호텔 예약하길 바란다. 듣기로는 서핑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잘 쉬다가 가서 좋았다. 


     


     

    한국 가기 전에 대만에 경유했다. 3박 4일 머물렀다. 프놈펜에 갔다가 여기 오니까 와이파이와 시설이 한국 같아서 참 좋았다. 지우펀이랑 핑시가 제일 재밌었다. 시먼딩은 그냥 한국 명동 같았다.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한국사람들 정말 많이 봤다. 그리고 나는 초딩입맛이라 대만음식이 잘 맞지는 않았다. 그래도 길거리 음식 1-2개는 시도해 보는 게 좋다. 참고로 물은 식당에서 제공하지 않다. 미미크래커랑 펑리수 사오는 걸 추천한다. 특히 미미크래커는 티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먹기 좋다.  





    # 나만의 꿀팁 !


     


     

    (간식)

    라면 많이 챙겨 가야 한다. 종류별로!! 그리고 더위 많이 먹어서 입맛이 없다. 그럴 때 블루펌킨(아이스크림, 아이스 티 등을 파는 가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수박주스 맛있다. 한국에 있는 데 그거는 가끔씩 생각 난다.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가격은 그리 착한 편은 아니다. 많은 한국인과 일본인들을 볼 수 있다. (수박주스- 4달러, 아이스크림은 scoop에 따라 달라짐)


    (준비물)

    바지는 캄보디아에서 냉장고 바지 사는 것을 추천한다. 흥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참고로 나는 5달러에 2개 샀다. 에어컨이 없어서 더위를 수도 없이 먹었다. 휴대용 선풍기 챙겨가는 거 추천한다. 샴푸나 린스는 캄보디아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캄보디아에도 올리브영이나 왓슨스 같은 곳이 있다. 마트에서 한국 라면 살 수 있다. 근데 라면 안에 개미 수십 마리가 나온 걸 봤다. 그 이후로 라면 사기가 무서웠다.   


    비자는 캄보디아 가서 받을 생각에 준비를 안 했다. 필리핀 때 옷을 너무 많이 챙겨가서 캄보디아 갈 때는 옷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했다. 공부할 것도 많이 가져가지 않고 2권만 챙겨갔다. 선크림은 넉넉하게 챙겨갔다.  


    (꿀팁)

    ATM에서 돈을 뽑으려면 수수료 4-5달러를 내야 한다. 250달러가 최대이다. 한국에서 넉넉하게 돈 뽑아가는 게 좋다. 듣기로는 위조지폐도 많다고 들었다. 아이들이랑 있을 때 수업 준비 안 해가면 정말 심심하다. 색종이 접기나 색칠공부 같은 건 시간 보내기 아주 좋다. 그리고 아이들이 신발도 없고 옷도 많이 헤져서 딱해 보였다. 


    한국에서 작아서 못 입는 옷을 가져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많이 있다. 옷이나 신발 챙겨오면 보람찰 듯하다. 봉사 시간 이후로 여가시간에 할 게 많지 않다. 그래서 1달이 제일 적당한 것 같다.




    굳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다.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는 해외여행이라면 어떻게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는데, 이 프로젝트이 끝나니까 해외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혼자서 비행기 티켓도 끊을 수 있고 호텔도 예약할 수 있어서 좋았다. 굳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다.


    그리고 나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갈 때 돈이 많이 들더라도 지루한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준다는 걸 느끼고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온 것 같다. 사람들이 보자마자 살이 많이 빠졌다고 했다. 고생한 만큼 보상 받았음 한다. 애기들 돌보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미래에 해외봉사를 다시 갈지 의문이 들고 내 인생에 다시 없을 봉사인 것 같다. 나중에 곱씹을만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배움 ★★★★

    여행 가기 전에는 한국은 살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은 나름대로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있고 와이파이도 잘 터지고 가족과 친구가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참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환경 ★☆☆☆

    정말 안 좋다. 두말할 나위 없이 안 좋다. 


    안전 ★★☆☆☆

    캄보디아에 있을 때 길을 건너는 게 정말 무서웠다. 오토바이가 수 십대가 한번에 지나가는 데 신호등은 없어서 길을 건너기가 무서웠다. 공사중인 현장도 많았다. 떨어지는 물건에 맞을까 봐 두려웠다.  


    여가 ★★☆☆☆

    놀 곳이 정말 없다. 언니들이 한국 먼저 가고 약 일주일 동안 혼자 남게 되었는데 정말 심심했다. 와이파이에 의존하면서 살았다. 롯데리아랑 뚜레쥬르는 있다. 그곳을 정말 많이 갔다. 그리고 내가 봉사할 때에는 사람이 정말 없어서 룸메도 없고 얘기할 사람도 없었다. 일주일 동안 지옥이었다…. 나가려면 뚝뚝을 타야 하는 데 1km 당 1달러라고 했다. 진짜 어떻게든 돈을 받아 내려고 했다. 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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