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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 갭이어스테이] 꿈과 휴식이라는 목표도 잘 달성한 것 같다.
등록일
2018.03.12
조회수
122

 

 

 

"사람의 소중함을 알았고 새로운 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졌다. 작게는 영어 울렁증을 극복해 먼저 영어로 말을 걸 수 있고, 여권이 생겨 외국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꿈과 휴식이라는 목표도 잘 달성한 것 같다. 이로 인해 잘 놀았고,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만의 서울을 소개해보자, 갭이어스테이 서울! 

* 본 프로젝트는 현재는 종료된 프로젝트입니다.

 

 

 

 

# 소소한 듯, 소소하지 않은 일탈, 갭이어 스테이.





24년 동안 목포에서 살았다. 그리고 졸업을 1년 앞두고 휴학했다. 

대학생활 동안 나름 동아리 활동이나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며 바쁘게 살았던 것 같은데 이력서를 쓰니 쓸 게 없었다. 당장 내일 취업전선에 뛰어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주변에 취업이 된 친구들,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 숨 막히는 답답함에 방황하다 예전 잡지에서 본 적 있는 '갭이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갭이어 스테이, 서울을 알게 되었다.



서울을 선택한 건 내게 서울이란 동경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모든 문화 인프라가 집중되고 배우고 싶은 건 배울 수 있고, 하고 싶은 건 할 수 있는 곳. 이것저것 재미있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나에게 목포는 너무 좁았다. 그래서 이왕 두 달간 살 거면 중심지 '서울'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 갭이어의 시작. '꿈과 휴식'




갭이어에서 내가 정한 목표는 '꿈과 휴식'.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가고 싶었던,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는 것이었다. 말이 거창해 보이지만 그냥 원래의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은 거다.


갭이어가 시작되고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일상은 매우 빠르게 흘러갔다. 근무하는 이틀 동안은 체크 인/아웃과 게스트하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게시하는 SNS 업무를 하며 간간히 게스트들과 얘기를 나눴다. 근무 외에는 서울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놀러다녔다. 4월에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해 더 빠르게 지나갔다. 





# 만남도 있으면 이별도 있다.




2개월 동안 친해졌던 게스트들이 있다. 멕시코의 지오와 엘레나, 일본에서 온 마미 언니, 중국의 지용, 한국을 좋아하는 영국청년 병수, 태수씨. 대만의 던 언니, 뉴요커 재미교포 제이콥, 필리핀의 다난 등등. 우리가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며 또 그들의 나라에 관한 생활을 들으며 매우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기억에 남았던 몇몇 순간들을 말하자면 같이 윷놀이와 공기를 했는데 나보다 잘하던 그들, 대만보다 한국이 신발이 더 싸다고 감탄하며 새 신발 장만해 간 언니, 뉴욕 학생들의 생활을 듣고 취업, 롤이라는 공통점을 만나 게스트들 중 나랑 가장 많은 얘기를 한 동생까지.



즐거웠던 순간들이였지만 그들은 여행 중이니 돌아갈 수 밖에 없고 체크아웃을 해야 했다.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처음엔 너무 아쉽고 싫었는데 반복되니 점점 순응하게 되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삶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었다.





# 영어를 더 잘했더라면




갭이어 중 가장 아쉬웠던 게 있으면 내 영어실력이다. 인사와 간단한 영어 표현만 할 줄 아는 난 무턱대고 게스트하우스에 입성했는데, 외국인 전용 숙박업소다 보니 매일매일이 영어의 연속이었다. 체크인 할 때 영어 응대, 그들이 물어보는 것에 대해 대답해줘야 하고 친해지고 싶으면 더 영어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간단한 응대 같은 경우는 번역기와 바디랭귀지를 섞어 잘 넘어가기는 했지만 더 친해지고 싶어 대화를 하려고 하면 내 경우에는 리스닝도 잘 안 되어 애를 먹었다. 리스닝이 되면 번역기를 써서라도 서로 대화를 했을 텐데. 그래서 생긴 웃긴 일화는 어떤 게스트가 계속 뭐라고 말했는데 내가 못 알아들어 재미교포인 제이콥이 양측에 통역을 해줬었다. (2개 국어 부럽다.) 말은 잘 못해도 귀는 뚫고 가기를 추천한다!






# 갭이어의 끝, ‘성장’




일단 신청하고 무작정 떠나 서울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두 달간의 갭이어가 끝났다. 무엇이 크게 변화했냐고 물으면 대답은 ‘No'다. 눈에 띄게 변화한 점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지에서의 두 달간 생활을 마치고 돌이켜보면 외국인 게스트들과의 스탭들, 영심이와 보낸 삶이 재밌었다. 외국경험도, 대형견을 키워본 적도 없는 내겐 색다른 경험이었다. 물론 힘들고 스트레스 받았던 적도 많았지만 같이 지내던 스탭 동생과 오빠 덕분에 갭이어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의 소중함을 알았고 새로운 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졌다. 작게는 영어 울렁증을 극복해 먼저 영어로 말을 걸 수 있고, 여권이 생겨 외국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꿈과 휴식이라는 목표도 잘 달성한 것 같다. 이로 인해 잘 놀았고,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 정도면 나름 성공적인 갭이어가 아닐까.





# 나만의 갭이어 TIP




(언어)
간단한 영어 회화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고, 영어를 왠만큼 들어야 편하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상주하게 되면 외국인들과 어울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가 늘게 된다. 

참가 전에는 인사만 건네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안부를 물을 수도 대답할 수도 있게 되었다. 또, 발음이 자신 없어서 더 소극적이었는데 발음은 그렇게 문제되지 않음을 깨닫고 영어울렁증이 해소되었다.


(숙소)
게스트와 함께 자기도, 방을 옮겨야 하는 하는 상황이 있다. 알고 오는 것과 모르고 오는 것에 차이가 있으니 인지하고 있으면 좋다.


(식사)
김치와 쌀, 조미료 같이 모든 요리재료가 식비 2만원(1주 기준)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김치는 비싸기 때문에 집의 도움을 빌리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준비물)
슬리퍼를 챙길 때, 삼선슬리퍼를 추천한다. 아니면 영심이(게스트하우스 내 강아지)가 다 물어뜯는다.

(여행)
이제 여름이니 한강에서의 치맥을 추천한다. 외국인들과 또는 친구, 스텝들과 함께 돗자리를 들고 가 서늘한 곳에서 편하게 놀면 된다. 

한강공원이 여러 곳 있는데 게스트하우스 근처는 망원 한강공원, 더 큰 곳을 가고 싶다면 여의도 한강공원을 가면 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저녁이 되면 루미나리에가 있어 사진 찍기도 좋고 야경도 예쁘다.


(예비참가자들에게)
정말 간단한 영어회화 공부를 하고 가기를. 친해지고 싶어도 대화가 안되니까 더 못 친해진 게스트들이 많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의 업무인 체크인/아웃을 제외하고도 SNS 활동, 영심이 관련 업무 등 생각보다 업무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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