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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onjour!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갭이어 후기
등록일
2018.09.20
조회수
174

 

 

근데 '필수코스'를 가고 맛집을 찾아가는 것에 대해 '굳이 다 즐겨야만 해? 뭐 좀 못보면 어때.'

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다. 

 

같은 뷰를 보고 또 봐도 매번 올 때마다 날씨가 다르고 함께 보는 사람이 다르고 쌓여가는 추억의 두께가 다른데 내가 센강에서 하루 종일 멍때리기를 선택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하겠나.


Bonjour!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정지영 갭이어족 갭퍼(26세, 직장인) / 4주 간의 갭이어

 

 

 

# 저 파리에 가야해서요. 퇴사하겠습니다.

 


 

퇴사. 그 얼마나 거창한 단어인가. '요즘 젊은 것'들이 끈기가 없어서 인가. 시원하게 사표를 던지고 한 달 살기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 달 살기가 유행 아닌 유행을 하게 된 것도 어쩌면 젊은이들의 이른 퇴사와 맞물려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퇴사라는 단어를 쓰긴 했지만 엄연히 말해서 '계약만료'였다. 계약직 직원의 퇴사는 그렇게 멋있지 않았다. 심지어 1년만에 하게 된 '계약만료'도 처음 5개월에서 3개월 연장, 2개월 연장, 1개월 연장. 또 1개월 연장. 지겹도록 '끝'내고 싶었던 계약이었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연장했냐고? 나는 너무나 충성적인 '을'이었기 때문에. 흔히 말해 호구라고도 하지. 


끝을 바라보다 좌절되고 또 좌절되는 반복 속에서 지칠 대로 지쳐 있던 나는 마지막 계약연장과 함께 '파리 행'을 결심했다. "저 이미 떠나기로 해서 더 이상의 계약연장은 없습니다." 못을 박았다. 파리행을 결심한 건 한 순간이었다. 페이스북 한국갭이어 페이지에서 'Bonjour 프랑스 파리에서 한 달 살기!' 라는 글자를 보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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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지치고 떠나고 싶을 때마다 갭이어 홈페이지를 들락거렸다.

 


 

3년 전, 유럽여행을 하면서 로마 길거리에서 우연하게도 친구를 마주쳤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통해 프랑스에서 두 달간 살게 될 거라고 했다. 비행기표를 자유롭게 끊을 수 있어서 파리로 가기 전에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고 갈 거라고 했다. 


그 때가 처음이었다. 한국갭이어를 알게 된 순간이. 그 이후 마음이 지치고 떠나고 싶을 때마다 갭이어 홈페이지를 들락거렸다. 캐나다 데미페어, 몰타 어학연수, 이탈리아 가구 아카데미... 매력적인 프로젝트들이 넘치고 넘쳤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었다. 이미 유럽여행에서 전재산을 탕진하고 난 후라 통잔 잔고는 수시로 0으로 곤두박질쳤다. 학생 정지영은 그렇게 체념했었다.


좋아하는 기업에서, 좋아하는 장소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취준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나에게는 커리어 상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계약기간 상 공채 시즌을 넘기게 될 것 같았고 그렇게 되면 5개월동안 번 돈으로 동남아 여행을 가려고 했다. 내 버킷리스트였던 '엄마와 여행하기'를 하기에 나의 선택지는 아시아에 한정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알고 있었다. 해외여행을 거의 못 다녔던 엄마의 소원은 '베르사유 궁전'에 가보는 것이라는 걸. 어릴 적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보며 동경하던 그 곳을 아직까지도 로망으로 가지고 있는 소녀같은 우리 엄마. 딸내미는 가고 싶다고 하는 미국 전공연수, 친구와의 유럽여행 다 마음껏 다니라고 풀어주면서 정작 본인은 아무 곳도 다니지 못하는 우리 엄마. 엄마와 여행을 하고 싶었다. 


 

계약기간은 5개월에서 1년이 되었고,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쓰지를 못한다는 직장인의 삶이 무엇인지 피부로 느꼈다. 7시 출근에 밥 먹듯이 야근을 하며 돈을 모았다. 마지막 연장된 한 달은 '퇴직금'을 받기 위한 눈물의 한 달이었다. 연장된 기간이 1년을 12일 앞두고 끝나는 일정으로 잡히는 바람에 눈 앞에서 퇴직금을 놓치게 될 상황이었던 거다. 더 이상 이 일은 너무너무 하기 싫지만 12일 때문에 퇴직금도 못 받고 그만두는 건 정말 스스로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버텨서 퇴직금을 받았다. 드디어 떠날 준비가 됐다. 



"엄마 파리로 와."



# 한 달 동안 여기에 살면서 하고 싶은 걸 원없이 다 해보고 떠나겠다고 다짐했다.

 


잠깐 들르는 파리였다면 나는 영어를 썼을 것이다. '헬로우', '땡큐' 간단한 인사말도 절대로 영어로 해주지 않는 프랑스. 프랑스는 자존심이 센 나라다. 혁명에 대한 자부심인가. 강대국의 자부심인가. '여긴 프랑스니까 넌 불어를 해야 해.'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 


도착한 첫 날, 마트에서 계산을 하면서도 불어를 알아듣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일이 생겼었다. 마트에서 돌아오자 마자 시*** 프랑스어 강좌를 틀었다. 1강, 2강. 두 강을 듣고 노트북을 덮었다. 응~ 못해.


발음 자체도 낯선 프랑스어는 문법이 더 가관이었다. 부정어를 만드는데 동사 앞 뒤로 글자가 붙는거다. ne ~ pas 가 등장한 순간 덮었다. r이 ㅎ발음이고 i가 ㅏ발음이라는 것 정도의 소득만을 가지고 강의를 접었다. 어차피 5일 체험 수강권이어서 5일만에 불어가 드라마틱하게 늘 리가 없었다. 평소에 자주 쓸 것 같은 문장만 몇 개 외웠다. 


Où se trouve les toilettes ? (우 쓰 투흐브 르 뚜왈렛뜨?) 화장실이 어디인가요? 


파리는 당최 화장실이라는 걸 찾아볼 수가 없는 도시다. 지하철 역만 들어가도 깨끗한 화장실이 널려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제대로 된 화장실 찾기가 어려운 파리. 카페 안에 있는 화장실도 동전을 넣어야되는 곳도 있었다. 길거리에 있는 공공화장실 부스는 변기커버도 없고 물이 넘쳐흐르기도 했다. 공공화장실을 이용하느니 돈을 내고라도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지하철에 엘리베이터는 커녕 에스컬레이터도 별로 없는 불친절한 파리여도 좋았다. 비록 지하철에 찌린내는 가득할 지 언정 내가 파리라는 사실이 좋았다. 낭만의 도시 파리! 걷다 보면 하염없이 걷게 되서 하루 2만보, 3만보를 걷게 되는 파리. 구글어스로 여행했던 건축학개론의 파리를 내가 두 다리로 밟고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한 달 동안 여기에 살면서 하고 싶은 걸 원없이 다 해보고 떠나겠다고 다짐했다.




# 나도 그런 여행을 해보았고 이번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파리에만 한 달? 너무 길지 않아?”

“나는 파리 생각보다 별로 던데, 4일이면 더 볼 거 없을 거 같아.”


사람들은 내가 파리에 한 달이나 간다고 하니 '한 달이나?' '파리에만?' 이라는 반응이었다. 유럽행 비행기 값을 뽕 뽑아야한다는 전형적인 한국인 마인드로 거의 매일 같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는 여행에 정형화된 사람들. 나도 그런 여행을 해보았고 이번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파리 3일차 내 생각"


얼굴 박힌 사진 한 장 찍으러 가는 여행 말고, 아침밥 먹고 누워서 ‘오늘은 어디가지?’ 하고 갈 곳을 정하는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겨우 한 달이긴 해도 ‘살기’니까!


숙소로 바로 가기엔 아까운 날씨라 다리 하나 건넜더니 노트르담 성당이 있고 골목이 예뻐서 걷다 보니 셰익스피어앤컴퍼니 서점이 있는 일상!

 

친구 만나러 서울 갔다가 버스타러 가는 길에 경복궁을 보는 느낌으로 파리를 즐길 수 있는데, 어찌 더 좋을수가. 다음에 다시 와야지, 친구랑 같이 와야지, 엄마랑 같이 와야지가 가능해서 행복한 파리의 하루하루다:)

 

 

파리 3일차의 일기 속에 들떠 있는 내가 보이는가. 여유가 넘쳐 흐르다 못해 아무 계획 없이 눈을 뜨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파리 13일차 내 생각"

 

파리에 한 달동안 살 기회가 된다면 다들 무얼 하고 싶다고 할까?


내가 파리에 가기 전에 적었던 리스트를 보면 '하루 종일 미술관에서 안 나오고 천천히 구경하기', '하루 종일 센강 강가에 앉아서 멍 때리기', '목적 없이 걷기' 등이 있다. 시간의 제약 없이 그 시간을, 공간을 오롯이 즐기기를 로망으로 가졌던 것 같다. 공통적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쉼'을 즐기고 싶다는 의욕이 반영된 것 같기도.


 

결론부터 말하면 다 해봤다. 진짜. 다. 파리에서는 정~말 별거 아닌 일이었으니까.


파리 13일차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센강에 앉아서 2시간동안 멍 때린 날을 생각하며 이런 글을 썼었더랬다. 


사실 파리의 모든 여행지를 다 가본 것은 아니다. 근데 '필수코스'를 가고 맛집을 찾아가는 것에 대해 '굳이 다 즐겨야만 해? 뭐 좀 못보면 어때.'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다. 


 

같은 뷰를 보고 또 봐도 매번 올 때마다 날씨가 다르고 함께 보는 사람이 다르고 쌓여가는 추억의 두께가 다른데 내가 센강에서 하루 종일 멍때리기를 선택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하겠나.




# 그냥 여행은 아니고 '갭이어'니까 나한테 집중하고 싶었다.

 


 

치안이 안 좋기로 유명한 파리에서 여자 혼자라. 많은 사람들이 정말 혼자서도 안전하겠느냐고. 심심하지는 않겠느냐고 물었다. 사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도 좀 던져보고 사색을 즐기고 싶었다. 그냥 여행은 아니고 '갭이어'니까 나한테 집중하고 싶었다.


겁이 없어서 그런가 치안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과하지 않을 정도의 경계만을 갖추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아무리 방어해도 표적이 되면 당할 수 밖에 없는게 파리의 소매치기이지만.)


파리에 도착한 첫 날부터 나는 노트북을 꺼내들고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 발코니 벤치에 앉아 마당을 바라보고 글을 쓰기 시작한 찰나. 민박집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왔다. 같이 먹자고 했다.


파리로 오기 전, 마음이 지쳐있었던 나는 파리에서는 아무 자극도 받고 싶지 않았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굉장히 회의적인 태도였다. 이미 사람에 질릴대로 질려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친해져버렸다. 이틀만에.  


갭이어를 통해 프랑스 한 달 살기를 신청한 사람들이 같은 숙소에 모였다. 내가 도착했던 5월 말 기준으로 우리 숙소에는 총 8명의 장기투숙객이 있었다. 한 달 살기 참가자, 유학예정자 등등 각자 파리에 오래 머무는 이유는 다양했는데 비슷한 또래끼리 타지에서 같은 숙소에 살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급속도로 친해졌다. 


대부분이 퇴사자 혹은 취준생이라는 신분의 공통점도 한 몫했다. 매일 밤 9시에 시작하는 해피아워(와인파티)는 끝날 생각이 없었다. 나를 제외한 대부분은 5월 초, 중반부터 이 숙소에 지내고 있었는데 내가 도착하자마자 하나 둘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을 앞두고 있었고 매일매일이 송별회였다. 나도 같이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놀았다. 실제로 내일이 없기도 했고:)


열흘동안 밤낮없이 같이 놀러다녔고, 갭퍼들이 떠난 후에도 유학생 친구들이 남아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같이 새벽 1시의 화이트에펠도 보고 떡볶이도 해먹고. 한국과 똑같이 친구들을 만나며 일상을 보냈다. 장소가 파리라는 것만 다를 뿐. 


 

실제로 한국 친구들을 파리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한 달동안 무려 3명의 친구가 파리에 왔다. 현지인이 된 것 마냥 파리 이곳 저곳을 소개시켜주면서 내가 자주 가는 맛집도 데리고 가니 그들에게 나는 이미 파리지엔느였다.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사람들도 많았다. 단순히 같이 시간을 보낼 '동행'을 찾아서 같이 놀기도 했는데 그것보다 커뮤니티를 통해 인연이 되어 도움을 주고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 취미 사진을 찍는 직장인분께서 무료 스냅사진을 찍어주신다고 하여 퐁텐블로 성에 촬영을 나갔다오기도 했고, 영국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분께 나의 공기계를 빌려드리기도 했다. (분실을 대비해 미리 공기계를 챙겨감.) 그런 분들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전해받을 것들을 핑계로 계속 만나고 있어서 이제는 전혀 남같지가 않다.


파리까지 갔는데 외국인 친구는 안 만들고 너무 한국인만 만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근데 사실상 어학원, 봉사활동 같이 함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외국인들이 없는 프로그램에서는 현지인 친구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소매치기에 겁을 내서 다가오는 모든 친절에 손사레를 친 내 탓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뭐, 외국인이면 어떻고 한국인이면 어떻나. 나의 파리를 함께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 우리의 여행은 내가 다 준비한거라며 어깨를 으쓱대었다.

 


 

엄마가 파리에 왔다. 내가 한 달동안 누비고 다녔던 파리를 소개해 줄 시간이 왔다. 엄마의 소원인 ‘베르사유 궁전’도 가고! 


잠귀가 예민한 엄마가 내가 지내던 도미토리룸에서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음식이 안 맞으면 어떡하지. 생각보다 별로라고 실망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우리 엄마는 역시 우리 엄마다. 체력도 의지도 나보다 훨씬 충만한 우리 엄마는 불평 불만이 한마디 없었다. 여행 설계자인 나를 전적으로 믿고 어떻게 되어도 만족했다. 사람들마다 가서 어떻게 여행왔는지 물어보고는 우리의 여행은 내가 다 준비한거라며 어깨를 으쓱대었다.




# 어차피 나는 나고 나는 변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삶을 보고 보기를 늘려가는 것일뿐

 


 

한 달간의 파리 생활, 3주간의 유럽여행. 총 52일이라는 시간을 유럽에서 보냈다. 취준생의 6,7월은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어학, 자격증, 인적성, 기업분석 등등 하루하루 스펙을 끌어올려야하는 황금같은 시간이다. 바늘같은 대기업 TO에 조금이라도 더 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한다. 


여독때문인걸까.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거라는 건 예상했지만 유럽여행의 여파는 컸다. 


마냥 좋았지~ 라는 단순한 그리움이 아니라. 왜 꼭 이 시기에 취업준비를 해야만 하는거지? 대한민국의 26살이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왜 눈치를 봐야하지? '30살에 퇴사하고 세계여행 떠났어요!' 하고 책을 내는 사람들이 내가 될 순 없을까? 사회적 위치가 아니라 나만 생각하고 사는 건 이기적인 일일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여행하고, 기록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인데 나는 꼭 회사로 출퇴근하는 일을 구해야할까. 


어쩌면 취준을, 공부를 하기 싫어서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외국 물 먹고 취해서 2개월만에 유럽마인드 패치를 장착했지만, 돌아온 곳은 한국. 현실이었다. 탕진잼, YOLO를 외치며 신나게 탕진했고 곧 일을 구해야만 커리어의 공백도, 통장의 공백도 메꿀 수 있다. 


갭이어가 답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가기 전부터 내가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할 지에 대한 고민은 거의 매일같이 했고, 겨우 한 달의 갭이어가 답을 줄 것이었다면 그렇게 고민하고 있지도 않았을 거다. 어차피 나는 나고, 나는 변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삶을 보고 보기를 늘려가는 것일 뿐. 


 

그리고 한 달의 '갭이어 프로그램'을 넘어서 올 해 전체를 나의 갭이어로 삼을 생각이었다. 아직 나의 갭이어는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 더 방황해도 괜찮은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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