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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태국 치앙라이에서 뚝딱뚝딱 마을 만들기 후기
등록일
2018.07.06
조회수
96

 

 

갭이어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않고 지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긴 시간 망설임 끝에 갭이어를 결심하였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늙어서 안해본 거 후회하기 싫더라구요. 역시 해보니 좋았구요. 

[해외봉사/대외활동]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태국 치앙라이에서 뚝딱뚝딱 마을 만들기

고규민 갭이어족 갭퍼(24세, 대학생) / 12주 간의 갭이어

 

 

 

 

 


# 그 동안 놓쳤던 나 자신을 찾기 위해 결정한 갭이어

 


 

 

안녕하세요. 저는 막학기를 남기고 휴학을 결심한 졸업반 학생입니다. 졸업논문 준비를 하면서 1년을 보내고나니 제가 정말 이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졸업 전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놓쳤던 제 자신을 들여다보고자 휴학 및 갭이어를 결심하게 되었죠.

 

 

프로젝트는 대표님과 상담을 통해서 추천받았습니다. 예전부터 해외봉사는 꼭 해보고도 싶었구요. 태국에 대한 인식도 좋았어서 추천받은 프로젝트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을 돌보거나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초반에 영어에 겁을 먹는 바람에 제가 일을 바꿔버렸네요. 

 

 

그래도 전 마을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뜻깊은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에 3주간 아이들과도 재밌는 시간 가져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학교프로그램으로 한 학기 동안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험이 있었고, 태국 봉사활동을 가기 전에도 한 달간 인도 배낭여행을 다녀와서 해외에서 3개월을 머무르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음식도 딱히 가리는 게 없었구요.

 

출국 전 준비에 대해서는 제가 프로젝트 결정 후 2주 후에 출국하는 급한 일정이었기에 출국 전 준비는 갭이어에서 안내해주는 것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동안 제 여행경험에 비추어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격상 미리 철저히 준비하기보다는 닥쳐서 해결하는 편이라 일단 가서 보자는 심정으로 딱히 준비를 많이 하고 가진 않았던 것 같아요.





갭이어 프로젝트를 참가하면서 가장 큰 목표는 제 표현력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자신감이 많지 않아 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소심해서 그 부분을 기르기 위해 갭이어를 가진 것이었습니다. 주변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이라 인간관계에서 겁도 많구요. 그래서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저를 새로운 환경에 두어 저를 좀 더 알아보고 새로운 모습도 발견하면서 그 과정에서 변화를 꿈꿨습니다. 

봉사를 통해 사랑을 주고 또 받는 것도 느끼고 싶었구요. 물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느낄 수 있는 보람과 더불어 제가 하는 일과 제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봄으로써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삶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들



저는 마을만들기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였는데요. 먼저 아침 8시 반에 아침식사 겸 전체미팅을 하며 당일의 일정을 알려줍니다. 시간에 맞춰 모임장소에 나가면 다함께 일터로 이동합니다.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의 경우, 오전에 1시간 반~2시간 일을 하면 점심식사 후 30분~1시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고 오후 일을 시작합니다. 그날의 일정은 보통 오후 세네시 정도에 마무리되고, 샤워 후 조금 쉬다가 5시에 저녁을 먹고 저녁엔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보육교사 프로젝트의 경우, 오전 9시 반부터 11시까지 학교의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같이 놀다가 돌아와 점심을 먹고, 오후 두세시 경 다음 날 수업을 위한 미팅을 합니다. 1시간 정도 수업의 보완점을 찾고 내일 계획을 세우며 미팅을 한 뒤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아이들을 더 가르치고 싶어도 유치원생들은 점심식사 후 낮잠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오전에만 수업을 하고 점심 이후론 일정이 없습니다.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며 하루를 알차게 보내다보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되어 좋았고, 2주마다 간 홈스테이를 통해 고산족의 삶을 조금이나마 겪어보면서 다양한 인생과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며 감동을 받고 배운 게 있다면, 아웃도어 리더이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선 절대 배울 수 없는 삶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한가지만 적어보자면, 우리는 비록 이틀간 삽질을 하며 마을의 일을 도운 것뿐이지만, 우리가 일을 도움으로서 마을의 남자들이 며칠간 삽질할 뻔한 걸 이틀만에 끝내, 남은 날은 일을 나갈 수 있게 되고,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된 것이니 이는 마을 뿐만아니라 한 가족, 한 가족에게 큰 도움을 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말정말 내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죠.





#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며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분들, 후곤오빠, 영애, 정아언니, 동현오빠는 물론 태국친구들인 눅, 팻, 티, 선, 수나, 관 등과 외국인 친구 리안나, 수잔, 칼리나, 레이첼, 메기, 일레니아, 컬크, 파블, 스캇 등등... 몇몇은 아직 계속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짧고도 긴 시간 같이 지내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질 때 무척이나 아쉽기도 했죠. 그리고 그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점과 배운점도 많아요. 대화를 하다보면 더 깊이 서로 알아가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그것도 물론 좋았지만 그저 그 친구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또 알게 되었죠. 그리고 세상 어디에나 청년들은 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두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태국 송크란 축제와 제 일주일간의 휴가가 가장 크게 기억에 남습니다. 4월 중순에 있는 송크란 축제는 일명 물축제인데요, 너도나도 물총과 양동이로 서로 물을 뿌리며 재밌는 추억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외국인 친구들과도 그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부쩍 친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3개월을 머물렀어서 일주일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미국친구랑 둘이서 고생도 많이 하고 서로 말이 완벽하게 통하지 않았지만, 여행 중에 영어실력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늘었고, 그 친구를 통해 더 열린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고생한만큼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구요. 익숙함에 그곳 생활이 무뎌질 때쯤 재충전의 시간을 잘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늙어서 안해본 거 후회하기 싫더라구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사람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느낀 것 같아요. 전보다 표현력도 많이 는 것도 같고, 더 다양한 생각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도전정신도 생긴 것 같구요. 


이전에 저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고민하였다면, 지금은 제가 뭘 해야 행복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또, 이번에 갭이어를 다녀오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의욕도 많이 생겨 주변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도 더 알아보고 있고, 다음에 또 해외봉사 겸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갭이어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망설이지 않고 지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긴 시간 망설임 끝에 갭이어를 결심하였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늙어서 안해본 거 후회하기 싫더라구요. 역시 해보니 좋았구요. 


물론 갭이어를 다녀온다해서 제가 가지고있던 문제점들이나 고민이 단번에 해결되진 않아요. 사람이 확 변하지도 않구요. 그래도 갭이어 기간 동안 느낀 다양한 감정과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이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조금은 변한 구석이 있겠죠..? 태국의 바닷가 말고, 산간지역의 초록과 고산족들의 생활이 궁금한 분들이나 자연 속에서 땀흘리는 값진 노동과 아이들의 티없는 웃음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 나만의 갭이어 Tip



(찾아가는 방법)
기관에서 공항의 국내선 도착출구에 픽업을 나와줘서 그곳에서 담당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언어)
저는 사전에 회화공부는 따로 하지 않고 갔습니다. 제 평소실력이 궁금하기도 했고, 준비기간도 짧아서 언어에 대한 준비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시험에 필요한 영어공부만 하다가 실제 그 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를 들으니 처음엔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정말 정말 안들렸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제 영어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얘기하였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다 알아듣는 줄 알아요. 자기들과의 대화에 집중을 못하는 걸로 알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모르는 표현이 나올 때 무슨 뜻이냐, 혹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말을 써야되냐는 등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미리 회화공부를 좀 하고 가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아이들 가르치는 일 보다는 아웃도어 활동이 제가 영어에 익숙해지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일하는 중에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고, 2주마다 홈스테이를 가서 한 주를 내내 붙어살다보니 영어가 점점 들리고 익숙해지더라구요. 지금도 모르는 단어도 많고 종종 말을 못알아듣지만 가기 전보다는 실력이 좀 는 것 같습니다.


(숙소)
지낼 만 합니다. 저는 딱히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아요. 다만 침대시트는 자주 갈면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덥고 땀을 많이 흘리는 지라 침대시트를 계속 쓰다보면 행여나 피부에 안좋을 수도 있으니 일이주에 한번씩은 시트교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
기관에서 매일 3끼 밥을 주지만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직접 취사를 하든가 외부음식을 사먹어야합니다. 저는 밥이 아주 잘 맞아 잘먹고 잘지내다 와서 딱히 한국음식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끔 먹은 라면은 정말 맛있더군요ㅎㅎ 편의점에 한국라면 많이 파니까 굳이 가져가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고수에 민감하시다면 각오는 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기관 제공 식사는 한 사람만을 위해 고수를 안넣지는 않으니까요.


(준비물)
-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 스피커, 내 베개, 편한 슬리퍼
-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 : 몸에 뿌리는 모기약(현지에서도 구입 가능), 작은 손전등, 봄여름가을용 침낭(라이너는 시기에 따라 너무 얇아 추울 수 있음), 손톱깎이
- 있어서 곤란했던 물건 : 드라이기, 고추장, 노트북, 필통, 운동화

어딜가든 다 사람 사는 곳이라 가서 사도 되는 것들은 굳이 준비해서 가지 않아도 됩니다. 옷가지도 시장에 저렴하고 태국스러운 옷들 많이 파니까 너무 많이 안가져가도 될 것 같아요.


(여행)
3개월을 있었지만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었어서 말하기 애매하지만…
치앙라이에서는 화이트템플, 싱하파크 자전거투어, 블루템플, 콕강 주변 카페들, 나이트바자와 토요마켓, 빅부다템플 등등…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코끼리나 원숭이 보러도 많이 가던데 저는 못갔습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어디서나 못해 볼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고산족의 삶에 스며들어도 보고 태국친구네 집도 가보고, 외국인친구들과 여행도 가보고, 했던 일들도 생전 처음해보는 대나무 자르고 다듬기, 시멘팅, 화장실 짓기 등이었기에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들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배움  ★★★★★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도 많이 배우고,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엿보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일하면서 삽질이나 시멘팅하는 법도 배우고. 너무나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더 들여다보면 결국 다 비슷비슷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  ★★★★☆
그곳의 환경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대한 것보다 좋았거든요. 시설면이든 자연환경이든. 다만 위생면에서는 약간 부족했습니다. 저는 깔끔떠는 타입은 아니었어서 괜찮았지만 벌레나 깔끔한 걸 중시하시는 분들은 힘들 것 같네요. 특히 벌레… 정말 많긴 많은데 제 침대 모기장 안에만 안들어온다면 다 괜찮았습니다.


안전  ★★★★★
치안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오토바이가 많고 길이 어두운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여가  ★★★☆☆
쉬는 날이 되면 당연히 모두들 주변여행을 떠날 줄 알았는데, 제가 처음 도착했을 때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태국생활의 막바지더라구요. 다들 이미 여러군데 다녀왔거나 돈이 부족해서 주말을 그냥 기관에서 쉬면서 보내는 등, 같이 놀 친구들이 별로 없어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는 제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혼자라도 좀 다녀볼걸 하는 후회는 드네요. 3개월 머문 것 치고는 여행을 많이 다니진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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