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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장인 갭이어] 하버드생, 세상을 밝히기 위해 태국으로 떠나다
등록일
ad***
작성자
유서*
등록일
2017.01.16
조회수
652

 

 

 

한국에서의 항상 긴장하고 성과를 내야하고 작은 거에도 날카로워졌던 저는 모든 걸 잊고 생각 없이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특별했습니다. 분명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한번 해보지 뭐~”하는 마음가짐이 생겼다는 것 입니다.

- 하버드생, 세상을 밝히기 위해 태국으로 떠나다

유서연 갭이어족 갭퍼/12주간의 갭이어

 

 

 

 

 

 

갭이어를 통해 잠시 멈춰가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용감하고 씩씩하게 나의 삶을 살아나가고 싶은 30살 유서연입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던 차에 우연히 갭이어와 인연이 닿아 단순한 여행이 아닌, 소중한 경험을 하게됐습니다.


계속된 직장생활과 개인적인 고민이 겹쳐 휴식이 필요했고, 단순한 여행이 아닌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던 차에 우연히 갭이어를 알게 됐습니다. 갭이어 홈페이지의 수 많은 프로젝트 중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우선 갭이어 진단툴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일순위 추천 프로그램이 1:1 컨설팅이었고 그에 따라 1:1 컨설팅을 신청했습니다. 컨설팅 마무리 단계에서 컨설턴트께서 몇 가지 프로젝트를 추천해주셨고, 상의 후 그 중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컨설팅을 받으며 컨설턴트에게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 없이 프로젝트를 결정, 준비해나갔습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본 터라 해외체류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남아는 처음이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긴 했습니다. 저는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갭이어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 등을 잘 해낼 수 있을지 혹시 귀국하면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이번 갭이어 목표는 우선 쉬고 싶다는 열망이 우선 가장 강했습니다. 항상 경쟁에 쫒기며 살았고 그러다 보니 항상 제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졌고 삶의 모든 것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힘들었고 지쳤었죠 갭이어를 통해 잠시 멈춰가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경계하고 경쟁하며 무엇이든지 성과를 내려는 성향이 갭이어 기간동안에도 계속돼, 편한 마음으로 온전히 갭이어를 즐기진 못했습니다. 프로젝트 담당자께서는 자신을 놓고 편하게 즐겨보라고 하셨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힘들었지만 적어도 자신을 놓는다는게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자신이 얼마냐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지에서는 기본적으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정해진 일과 시간이지만 그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Public health 파트에서는 의료지원방문을 진행하는데, 스케줄은 상황에 따라 정해지며 마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교육은 마을 별로 일주일에 한번 오후 6:30~7:30 동안 진행되며 보통 1인 1 class를 진행합니다. 

자신만의 프로젝트 기획 및 진행의 의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기획조차 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진행해보지도 못한 채 떠난 봉사자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일정이 매우 자유롭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경직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갭이어 기간을 함께 보낸 현지 스탭, 봉사자들과도 소중하고 재미난 추억을 만들었지만, 이번 갭이어 기간 동안 몇 년간 보지 못한 해외의 친구들을 만난 것이 가장 소중한 추억입니다. 

5년 전 영국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가 방콕여행 차 치앙마이에 들러 만날 수 있었고, 2년 전 알게 된 중국인 친구는 귀국 전 베이징에 들러 만났습니다. 만약 갭이어가 아니었다면 더 오랜 시간 뒤에 만났을 친구들입니다. 추억을 더듬으며 얘기를 나누고 같이 사진을 찍고… 정말 반갑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도전하기를 두려워했고 항상 성과를 내거나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기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현지기관에서 생산하는 수공예품을 한국에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현지기관에 대한 브로셔를 제작하여 한국의 공정무역 회사에 반신반의하며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답변이 왔고 이메일로 의견을 주고받다가 방콕에서 미팅을 가졌고, 며칠 전 한국 공정무역 회사로부터 정식 주문을 받았다며 현지기관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답변 메일을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습니다. 관련 경력이 전무하고 또 정식 디자인회사에 근무하는 것도 아닌 사람이 보내는 메일을 검토했다는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이 때 저는 “아, 그낭 두드려 보는 거구나. 기회라는 것은 나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거구나. 나의 작은 시도가 결코 작은 것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지금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 나만의 갭이어 TIP

 


 

(꿀팁) 

현지에 도착하면 우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서서히 그 곳에 물들여 가세요. 조급해 한다고 더 빨리 적응하는 건 아니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적응하는데 3~4주정도가 걸렸습니다. 


무작정 너무 싫고 불편하고 한국에 가고 싶고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고생해야하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었는데 그 기간이 지나고 나니 조금 편해졌고 나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누구나 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환경, 새로운 동료들과의 친해짐 등에 시간이 필요하니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본인을 너무 불편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갭이어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힘든 결정인 만큼 눈에 보이는 성과가 다가아니라 해보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펼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를 꼭 성공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나서서 요구하기보다는 사회의 순종적인 구성원이 되기를 원하고 또 한국에서는 항상 사회가 옳다고 생각하는 안전한 정해진 것들을 우리에게 요구하지만 현지기관에서는 무엇이든지 해보길 원합니다. 


새로운 것을 구상하고 그것을 위해 방안을 찾고 실현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우리의 갭이어는 충분히 값질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기, 편하게 즐겨보기, 무엇이든지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도전해보기 이 세가지만 생각하시면 멋진 갭이어를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찾아가기 전) 

치앙마이 공항의 국제선 입국게이트가 크거나 넓지 않아서 픽업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밤 늦게 도착해서 바로 단체로 가지 못하고 하룻밤 근처 레지던스호텔에서 묵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스케줄로 움직인다면,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택시비, 호텔 숙박료, 근처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생필품 또는 식품을 해결할 현금을 한국에서 미리 준비 하시는 게 좋습니다.(공항 ATM에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으나 첫날에는 어수선하고 정신 없을 것이므로 미리 준비해 가는걸 권합니다.)   



(언어)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힘든 영어 울렁증이 있는 분들에게 이 프로젝트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현지기관 특성 상 본인이 적극적일 때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영어로 적극적으로 도전 할 수 있는 분이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숙소) 

현지기관에서는 오피스부지 내 숙소와 오피스에서 차로 10~20분 떨어진 곳에 태국식 가옥 두 종류의 숙소를 제공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피스 부지 내 숙소는 너무 무섭고 불편해서(밤에 들리는 벌레, 도마뱀 우는 소리, 깜깜한 밤에 밖으로 나가야 하는 화장실 등, 개인적으로 숙소라는 아늑한 느낌이 전혀 없이 너무 삭막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태국식 가옥으로 2~3일 만에 옮겼습니다. 숙박시설에 대한 기대는 아주 포기하고 정말 열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미리 하시는게 충격을 덜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식)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많이 고생했습니다. 혹시 평소 향신료 향과 동남아식 쌀의 식감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컵라면, 김, 고추장 등은 치앙마이 내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한국식 즉석밥(햇반)은 구할 수 없으니 즉석밥은 여유있게 챙겨오시길 바랍니다.  



(준비물) 

주말에 치앙마이 내 마트에서 웬만한 생필품, 식품은 구할 수 있으니 기본 생필품은 적응할 때까지 사용할 양만큼만 가져가시면 됩니다. 옷도 편하게 입고 빨고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가져가시고 또 필요하면 유니클로, 자라, h&m 같은 브랜드도 치앙마이에 있으니 그때 그때 사서 입으시면 됩니다.


태국이라면 더울 것이라고 생각하시지만 활동하는 곳은 지대가 높은 편이라 저녁 또는 밤에는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으니 긴팔 티셔츠나 가디건은 한 두 개 챙기시길 바랍니다. 


특히 건기에는 일교차가 크다고 하니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자유시간을 보낼 여가거리는 준비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 인터넷 서핑만 하거나 무료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갭이어에서 더 많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들 직접 닥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환경, 문화이고 또 봉사활동이다 보니 환경은 당연히 한국보다 열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자신을 다 잡아가며 제 인생을 한발한발 나아갈 것입니다.

 


 

갭이어 중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서 즐거웠거나 기억에 남는다기보다 사소한 일상생활에서의 즐거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 생일에 한식당에서 저녁 먹고 재즈바에서 맥주 한잔을 기울였다든지,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 친구와 단골 게스트하우스 주인 부부와 함께한 저녁, 저의 프로젝트 마지막 날 현지인 친구와 중국인 친구와 함께한 저녁 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에서의 항상 긴장하고 성과를 내야하고 작은 거에도 날카로워졌던 저는 모든 걸 잊고 생각 없이 웃고 떠들었던 시간이 더욱 소중하고 특별했습니다.


갭이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강철멘탈로 씩씩하게 살아갈거야! 하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유리멘탈에 조그마한 것에도 상처받고 주저합니다. 하지만 분명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한번 해보지 뭐~”하는 마음가짐이 생겼다는 것 입니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이리 저리 둘러대며 항상 도전을 회피했고, 주저하는 저 자신을 미워했었습니다. 하지만 갭이어를 통해 그 누구도 나의 시도를 평가하지 않으며 반겨준다는 것을, 해보지 않고서는 그 결과를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을, 나의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갭이어 전이라면 꿈도 꿀 수 없던 일입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딛었을 뿐이고 앞으로도 많은 장애물을 만나고 또 상처받고 주저하겠지만 담담히 저 자신을 다 잡아가며 제 인생을 한발한발 나아갈 것입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한국의 초중고대 정규교육 및 사회(직장)생활에서는 절대 경험 할 수 없는 어렵지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배움 ★★★☆☆

일반적인 배움과는 다른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스케줄이 빡빡하지 않고 자유시간이 많다. 개인이 어떻게 마음먹고 스스로 스케줄을 만들어가냐가 현지기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단체에서 새로운 지식, 경험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 자유시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고 깊게 생각하고 순간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바쁜 한국 생활에서는 절대 몰랐을 진짜 나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배움이라는 측면에서는 많이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 또한 배움이라 할 수 있다면 아깝지 않은 시간일 수 있다. 

 

 

환경 ★★★☆☆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풍경은 좋다. 하지만 잦은 태움(옥수수대, 나뭇가지 등 농사 후 잔여물)으로 대기가 쾌적하지는 않다. 동남아 특성상 시골이라는 특성상 개미, 모기, 도마뱀이 많다. 

 

 

안전 ★★★★☆

치앙마이나 현지기관이 위치한곳의 치안은 안전한 편이다. 치앙마이는 관광도시라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친절하고 시내에선 어느 정도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시골마을을 생각하면 될 듯하다. 외국인이라 신기하게 쳐다보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과도한 관심이나 신체접촉은 없다.  

 

다만 현지기관 내에서 생활하면서 필수적으로 오토바이를 타야 하는데 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들과 같이 다녀야 하고 커브길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여가 ★★★★★

여가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어떻게 보낼지는 개인의 몫이다. 개인적으로는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에는 주로 인터넷검색을 하거나 한국에서 챙겨간 책을 읽었다. 주말에는 주로 다음 주를 보내기 위한 생활잡화, 식품, 옷가지 등을 쇼핑하거나 한식당을 가거나 영화를 봤다. 

 

어떤 날은 그냥 게스트하우스에서 뒹굴거리기도 했다.(현지기관에서 제공하는 숙소에 비해 깨끗하고 쾌적한 에어컨이 있는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었다.)  

 

스포츠나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치앙마이는 정말 안성맞춤인 곳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많아 주말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기회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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