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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태국 치앙라이에서 뚝딱뚝딱 마을 만들기 갭이어 후기
등록일
ad***
작성자
이동*
등록일
2019.02.01
조회수
221

 

 

 

 

정말 행복했다. 정말. 누나들에게 이곳 태국 치앙라이에 와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저 평범한 봉사활동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그리워할 순간을,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태국 치앙라이에서 뚝딱뚝딱 마을 만들기

이동현 갭이어족 갭퍼(20세) / 4주 간의 갭이어

 

 

 

 

# 수능을 결국 봤네.. 이제 뭐하지?

 


 

고3 시절, 나는 나의 자유와 행복을 끊임없이 미뤄왔다. 평생을 이렇게 하기 싫은 공부와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일 죽을 지도 모르는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당장 하고 싶었다. 수능 공부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항상 답답함을 느꼈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용기가 부족해 수능까지 보았다. '수능을 결국 봤네.. 이제 뭐하지?' 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온몸으로 느꼈다. 드디어 떠날 때가 되었다고.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다 한국갭이어를 알게 되었고, 태국 치앙라이에서 마을을 보수하고 소수민족을 돕는 해외봉사활동을 찾았다. 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봉사여행'이었다. 고민할 것도 없었다.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나는 지금 나의 자유와 행복을 얻고자 한 달 동안 태국 치앙라이라는 곳으로 떠났다.

 

* 새로운 경험과 진로 탐색을 원했던 이동현님에게는 기존의 생각을 깨주는 미션,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대한 맞춤형 1:1 개인미션이 매일 제공되었고,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갭이어노트도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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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국적도 영어 실력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우리는 가족처럼 지냈다.

 

 


 

첫 2주 동안은 대부분의 시간을 첸이 누나, 사라 누나와 함께 보냈다. 첸이 누나는 중국에서 왔고, 사라 누나는 쿠웨이트에서 왔다. 첸이 누나가 친누나 같은 느낌이라면 사라 누나는 엄마 같은 느낌이다. 서로의 국적도, 영어 실력도, 가치관도 다르지만 우리는 가족처럼 지냈다.


평일에는 봉사활동이 끝난 후 다음날 영어 교육을 준비하며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주말에는 치앙라이 시내에 호텔을 예약하고 마사지, 야시장, 현지 음식 먹기, 사원 구경 등을 하며 여행했다. 특히 Elephant valley에서 코끼리를 구경하고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하고, 다 같이 한식당에 가서 삼겹살, 떡볶이, 김밥을 먹기도 했다.


누나들은 나를 있는 그대로, 그 자체를 좋아해줬다. 내가 영어로 말을 할 때는 억양과 발음이 귀엽다고 좋아해줬고, 아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할 때는 교육에 정말 소질이 있다며 칭찬해줬다. 내가 우울해 보일 때는 "Are you okay, Bruce?"를 몇 번이고 되물어주었고, 흥이 날 때는 같이 웃고 노래 불러주었다.

 

 

 

# 정말 행복했다. 정말.

 


 

함께 시간을 보내는 만큼 이별의 시간도 가까워졌다. 2주차 주말,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오고 말았다. 아무렇지 않게 이별을 말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누나들과 포옹을 할 때 눈물이 터졌다. 눈물을 삼키려 했지만 한 번 흐른 눈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쉬움은 없다고 생각했다. 누나들과 2주 동안 먹고, 마시고, 돌아다니며 모든 정을 나눴으니까.


정말 행복했다. 정말. 누나들에게 이곳 태국 치앙라이에 와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저 평범한 봉사활동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그리워할 순간을,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우리가 다시 만나지 못하더라도 이곳에서 우리가 주고받은 에너지는 각자의 일상에 돌아가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 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말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봉사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마을 울타리 보수, 커피 원두 따기, 아이들 영어 교육, 스님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주기, 현수막 그림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다. 아웃도어 활동 (야외 봉사활동)은 땀 흘린 만큼의 가치가 있어서 보람찼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봉사자들이 있었는데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더라도 몸짓과 발짓을 섞어가며 일을 했다. 이 활동을 통해 팀워크와 협동심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아이들을 웃게 하고 같이 노는 일을 잘 한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내가 아이들을 만날 때 정말 행복해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외의 시간에는 혼자 치앙라이와 치앙마이를 여행하기도 하고, 태국 인턴 누나, 형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3주차와 4주차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태국 인턴 누나, 형들과 함께 보냈다. 태국 누나들은 나를 엄청 좋아해줬다. 매일 저녁을 같이 먹고,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며 Children's Day를 함께 준비했다.


뻬이(태국 인턴 형)과는 오토바이를 타고 치앙라이 시내 여행을 하기도 했다. 나는 쑥스러움 없이 태국어로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정말 재밌었고 행복했다.




# 너의 웃음, 봉사정신, 친화력 그리고 너의 모든 것에 감사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한 달이 지났다. 4주라는 기간 동안 이곳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흔적을 남기고 떠나갔다. 그때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곳이 아니라면 어떤 기분일까.’하며 어렴풋이 상상해봤었는데, 이제는 정말 내가 이곳을 떠나야 할 때였다. 아침에 밥을 먹다가 NGO 매니저님에게 봉사 증명서 종이와 함께 조그만 호루라기 선물을 받았다. 매니저 님께서 나를 안아주며 “너의 웃음, 봉사정신, 친화력 그리고 너의 모든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오로지 나의 자유와 행복을 얻고자 무작정 떠난 봉사여행이었다. 슬플 때는 세상이 떠나갈 듯이 울었고, 행복할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듯이 웃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관한 쓸데없는 걱정보다는 하루하루 내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진심을 다해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고, 내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다. 앞으로도 이곳 치앙라이와, 이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다. 또한 지나간 어제와 불확실한 내일보다는 오늘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할 것이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가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




# 나만의 갭이어 TIP

 

 


 

- 언어

쉬운 영어 회화책으로 간단하게 공부하고 가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숙소

12월-1월에 참가했는데, 밤에는 정말 춥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 식사

무언가를 경험하기도 전에 미리 조언해서 괜한 선입견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식사에 만족했다.


- 준비물

모기퇴치제(편리)

 

 

 

나의 갭이어는


경험 ★★★★★


배움 ★★★★★


환경 ★★★★★


안전 ★★★★★


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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