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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갭이어스테이 후기 "나는 확실한다. 분명 내게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긴 인생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등록일
2016.07.08
조회수
1672

 

 

정말로 현지인처럼 오래 천천히 바라볼 수 있던 점이 너무 좋았다. 이전부터 로망이 있었던 파리. 나의 첫 유럽 방문지역이었던 파리. 이 곳에서 10주간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비록 지금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확실한다. 분명 내게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긴 인생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파리, 갭이어스테이 후기 / 송주영 갭이어족 갭퍼 / 10주간의 갭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경험의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클릭◀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면서 나는 그 일을 도전해보려고 파리에 갔다.

 


 

서비스직은 한국에서 일부러 찾아서는 하지 않는 나였다. 내 또래 다른 이들이 해볼법한 카페나 다른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이 없었다. 한국에서는 하지 않았던 이 일을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있을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어쩌면 더 힘들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면서 나는 그 일을 도전해보려고 파리에 갔다.

 


파리에 대해 정말로 아무 정보도 몰랐던 내가 손님들에게 투어를 할 정도로 파리에 대해 알게 되고, 누군가에게 정보를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아무런 연고 없는 그곳에서 나는 갭퍼로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하게 될까. 애초에 어떤 기대를 하고 갭이어를 참여한 건 아니지만 10주간의 나의 경험은 어떨지 살짝은 궁금했다. 수화물 분실로 악명이 높다던 아에로플로트. 다행히도 수화물 분실은 없었다. 모스크바 경유 약 18시간. 파리에 저녁 늦게 도착해서 RER 막차도 끊길 시간이었다. 

 

아무도 없는 공항에서 OPERA역까지  ROISSY버스를  타고, 인터넷도 잘 되지 않아서 OPERA역 표를 구매할 수 있는 입구를 찾는 데에도 시간을 보내고... 캐리어 하나 가방하나에 낯선 땅 파리, 그렇게 처음 도전했다. 3호선 종착  근처 인터넷 전화방 앞까지 픽업 나와준 스텝. 같이 일하는 스텝은 누구일까 나는 어떤 일을 할까 아무 정보도 없는 채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첫날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무것도 몰랐다. 그때까지는... 에펠탑도 파리에 도착하고 1주일 후에서야 보고, 파리에 대해 정말로 아무 정보도 몰랐던 내가 손님들에게 투어를 할 정도로 파리에 대해 알게 되고, 누군가에게 정보를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여러 일을 겪으면서 10주도 금방 지나가고, 다 같이 와인파티를 하고, 게스트 하우스의 PARIS라는 조명불만 남긴 채 하루를 마무리했던 저녁근무, 게스트 하우스를 옮기고부터 7시부터 하루를 시작했고 손님들의 일정과 식사준비, 그리고 청소까지 상쾌한 시작을 해야 하는 아침근무, 짧지만 2주가량 에펠탑, 몽마르뜨 야경 그리고 시테섬까지 투어스텝으로 지냈던 경험 

 

일주일에 두 세 번 집을 지키면서 오고가는 손님에 대한 체크, 체크아웃하는 손님 편지쓰기, 게스트하우스 침구 및 전반을 관리해야하는 킵 근무, 그 외의 꽃 심기, 문고리수리, 개수대 뚫기, 창고정리 침대세팅 등등 맥가이버처럼 수리도하고 남자역할을 돈독히 해내어 송가이버가 되기도 했던 모습.

 

이렇게 게스트하우스의 전반에 대해  모두 경험했던 것들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과 비교하면 내게는 너무나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도 몰랐는데 상황에 맞추어 하다보면 다 하게 되더라.  그래서 내게는 더 특별한 것 같다. 파리 갭이어 스테이... 



현지인처럼 오래 천천히 바라볼 수 있던 점이 너무 좋았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파리에서 이렇게 오래 있을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을텐데, 나는 그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다. 파리 근교를 가기도 했고 날씨 좋은날 공원산책을 하기도 했고, 게스트하우스 근처 빵집에서 스텝들과 함께 밀크티를 마시면서 슈게트와 크로와상을 먹기도 했고, 에펠탑을 하루종일 보고있고 반짝이는 정각쇼만 몇 번을 보았다. 


몽마르뜨 야간 투어를 가기도 했고, 몽파르나스 타워에서의 야경 그리고 레스토랑. 쁘랭탕 백화점에서 바라보던 에펠탑. 샹젤리제 거리. 자전거를 타고 파리를 돌아다니고, 오르세 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야간개장에 뛸르리정원 초록색 의자에서의 여유, 베르사유 정원에서 보트타고 노젓기 


그 외 맛있는 음식들과 에끌레어, 노천카페에서 에스프레소한잔, 연어바게트샌드위치, 손님들과 함께 만들어 먹었던 김치볶음밥, 소르본 대학교 방문, 마레지구 유태인거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 포인트제로, 바토무슈, 우리가 정말 자주간 Auchan 마트, 똘비악역 근처에서 먹은 쌀국수, 생제르맹 거리 자코빈 오리스테이크와 로댕정원의 피스타치오 밀푀유, 움직이는 놀이동산, 파리 국립도서관과 방브벼룩시장 등등 오랜 기간 동안 파리를 좀 더 오래 볼 수 있다는 점.


정말로 현지인처럼 오래 천천히 바라볼 수 있던 점이 너무 좋았다. 이전부터 로망이 있었던 파리. 나의 첫 유럽 방문지역이었던 파리. 이 곳에서 10주간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 나만의 추천여행지, 파리 근교!

 


에펠탑 몽마르뜨 언덕 등 주요 파리 시내도 좋지만 나는 파리 근교가 더 좋았다. 퐁뚜와즈와 오베르쉬르우와즈, 퐁텐블루성, 샹티이, 모네정원 지베르니, 몽생미셸투어(사장님이 보내주심), 모래쉬르루앙(시슬리마을) 등등은 휴식이 될 수 있는 내게 GOOD PLACE!



 

나의 권리와 감정을 표현하고 겸손하게 솔직히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느꼈다.

나의 말투와 행동이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은 쪽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나를 되돌아보면서 깨닫고 배울 수 있었다. 눈치와 공동체의식이 좀 더 생겼다고 해야 할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들의 생각과 내 생각은 정말 다를 수가 있음을 다시 느꼈다. 같은말이라도 상대방을 좀 더 생각하고 존중해주는 말이 필요하다는 것을...


 

힘들 때는 힘들다고, 요구할 때는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나의 권리와 감정을 표현하고 겸손하게 솔직히 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느꼈다. 이전에는 힘든 내색을 잘 하지 않고 묵묵히 할 일을 하던 나인데, 아직도 서투르긴 하지만 이전보다는 좀 더 다른이에게 짜증도 내고 힘든 내색을 하려고도 한다. 


이전에 사장님과 함께 대화했던 내용이 기억난다. 때로는 곰도 되고 때로는 여우도 되어야 한다고... 너무 곰만되려고 하면 나만 힘들어지고 다친다고. 여우도 되어야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기도 챙김을 받기도 한다고. 나의 성격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했던 그 말씀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내가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상대방에게는, 손님들에게는 관심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해주시는 부분에 감동이었다. 

 

 

 

 

여러 과정 속에서 나는 많이 배우고 깨닫고 성장한 것 같다. 

 민박집의 특성상 상황에 따라 여러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내 파트가 아닌 일이지만 함께 해야하는 일도 있었다. 게스트 하우스를 옮겼을 때 포지션 교체에 대한 적응, 분위기 적응, 새로운 스텝들 사이에서 막내로서의 적응, 그리고 몸 컨디션 모두가 최악이었을 때는 유독 힘들었다. 


몸과 마음이 지치다보니 처음 보는 다른 스텝들에게 하는 나의 행동들은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내 입장에서는 배려라고 한 행동들이 상대방은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나의 표현 방법이 어쩌면 잘못되었던건 아닐까를 느끼기도 했고, 새로운 방법으로 다시 리셋을 하고 상황을 적응해나가는 동안의 경험 등등 여러 과정 속에서 나는 많이 배우고 깨닫고 성장한 것 같다. 

 

사실 사장님이 시키는 일도, 게스트하우스의 일에 대한 것보다도 동료 스텝들간에 조화를 맞추어 생활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조금 더 힘들더라도 다른 스텝들을 도와주려고 했었던 것들이 그들에게는 오히려 더 힘든 일이 되었던 것일 수도 있던 것이다. 


이런 인간관계에서 내 일이 아닌데 왜 해야할까? 라는 생각보다는 서로서로 훈훈하게 배려하고 이겨나가자는 생각을 가진다면 좀 더 훈훈하게 일을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좀 더 하게 되었다. 때로는 내가 손해를 봐도 그것이 내게 마냥 손해는 아니다. 그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내게 크나큰 도움과 인생의 발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긴 인생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스트하우스를 옮겼을 때 힘들었던 나를 유독 많이 챙겨주었던 손님, 나의 첫 투어를 재미있다고 좋아해주시고 잘 따라주신 손님들, 쇼핑하다가 챙겨왔다며 선물까지 챙겨주시는 손님 등등 알고 보면 사소한 것들이지만 진심과 마음이 오고가고 전달되는 것들이 내게 힘이 되고 감동을 주곤 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옛 말이 있듯, 상황에 따라 나는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어떤일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더 깨달았다. 사실 갭이어 전과 후의 나의 어떤 모습이 구체적으로 변화된건지, 앞으로는 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비록 지금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확실한다. 분명 내게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그리고 긴 인생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나는 나다. 더 인정하게 되었다. 

갭이어를 하기 전에는 듬직함이 있는 나를 바꾸어 보려. 나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그 동안의 나와는 다르게 살아보려고도 했지만. 사실 이곳에서도 나의 모습은 거의 그대로다. 바꾸어보려고 시도를 하고 도전은 했지만, 사실 나의 고유 모습은 그대로다. 그냥 나는 나다. 더 인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많이 밝아졌다고, 상대방이 느끼는 나의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나의 행동과 말투가 좀 더 부드러워져 스텝들과 더 조화롭게 지내고, 손님들에게는 더 친근하게 한다고 다른 사람들은 내게 그런다. 리더의 역할을 주로 맡았던 그동안의 경험했던 일들의 영향인지, 뒤돌아보면 내가 이끌어가는 방식을 좀 더 고집하고 주장하던 태도들은 정말로 바뀐 것 같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를 옮겨서 막내로서 스텝 언니들과 함께 지내고,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눈치가 더 빨라지고, 조금 더 겸손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나는 나의 단점과 장점을 더 알게 되고 나다움에 대해 인정하게 되었다. 듬직한 것은 나의 고유한 장점이다. 나도 궁금하다. 나의 변화된 어떤 모습은 앞으로의 나에게 어떤 미션을 주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모든 인연에 너무 감사한다.

 


나는 사실 애초부터 새로운 사람들과 스테이를 하고 함께 지내면서, 그 속에서 인연을 만나고 싶어 지원했었다. 그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겉은 투박하지만 속은 여리고 ‘우리 주영이’라며 우리를 가족처럼 많이 챙겨주신 사장님. 승아와 사모님, 그동안 만났던 스텝들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그래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 혜림언니


정말 짧은 기간 동안에 만났지만 이것마저도 인연인 친구 송이, 파리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이자 밤늦게 도착한 나를 픽업해준 현섭오빠,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하는 날 맛있는 볶음밥을 해준 사진작가 Mr. Kang 수현오빠, ‘일없소~’명대사 주인공 이모님, 게스트하우스를 옮긴 이후부터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그래서 더 미안한 은빈이 그리고 종훈이, 처음 볼 때 부터 알려주고 많이 챙겨준, 손수 만들어준 계란찜과 천사치즈샐러드와 함께 내게 화장도 시켜준 베테랑 하중언니


내가 오자마자 영국으로 간 구사장님, 파리에 있는 동안 많이 챙겨주시고 덕분에 맛있는 밥을 많이 먹을 수 있었던, 국수와 잡채가 너무나도 생각나는 게스트 하우스 이모님, 갭이어 기간이 끝날 때쯤 새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 점이 또 고마운 종원이, 이름도 같고 고향까지 연결되어 신기했던 쉽지않은 인연같아 더 생각나는 주영언니, 인수인계를 하는 동안 정말 잘 따라주고 그래서 고마운, 투어를 정말 열심히 하는 지은이


가장 마지막에 본 짧은시간이라 아쉬운 진이, 갭이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행을 함께하고 있는 미우나 고우나 나의 소중한 가족 혜리언니. 바토무슈와 몽파르나스타워까지 처음으로 함께 했던 내 친구 손님들, 혜리언니와 처음 체크인받았던 수의사 손님들, 나의 힘든 기간 힘이 되어준 손님들, 파스투어 참가자 손님들, 그 외 내가 만났던 많은 손님들... 이 모든 인연에 너무 감사한다.

 

 

  

소중한 하루가 모여 바로 내가 생각하는 당신의 ‘갭이어’다. 

갭이어를 올 때 많은 기대보다를 하지보다는 기대를 버리고 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목표 없이 오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자신의 목표는 생각하고 오되, 그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자는 말이다. 주어진 일을 하면서.  그 소중한 하루가 모여 바로 내가 생각하는 당신의 ‘갭이어’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나를 돌이켜보며 생각하는 것도 모두 그 하루하루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니깐. 하루하루 순간순간 열심히 살자.


 


# 가벼운 팁


파리의 날씨는 변수가 많다. 4월 5월에도 종종 코트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긴 옷이나 코트종류를 몇 벌 정도 챙겨오면 더 좋을 것 같다. 파리 여행정보가 담긴 책들은 이곳 게스트하우스에도 많으니 괜히 가져오면 짐이 될 수도 있다. 샴푸나 간단한 목욕용품들은 챙겨 와도 좋고 이곳에서 사도 좋다. 


게스트하우스의 PC를 사용가능하지만 개인용 노트북이 무겁지 않다면 챙겨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으니 외장하드나 핸드폰 혹은 카메라용 외장메모리를 추가적으로 가져온다면 더 좋을 것 같다. 


 

이후 갭퍼들에게 이것만은 알려주고 싶다. 한국과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사람들에 치여서 갭이어를 왔다? 노노. 이곳에선 한국만큼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사람을 더 대해야 한다. 다르진 않지만 동료 스텝들과 지내는 법을 알아야하고, 손님들과 어울리는 법도 알아야한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 이곳에 왔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처음과는 다르게 일적으로 느껴지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 슬슬 지칠 때도 일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하는 것이 힘들지언정 사람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 분명 나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점들이 보일 것이다. 나도 모르게..


 

# 갭이어 참가자들을 위한 쓰리 팁 


내가 적은 내용들 때문에, 너무 나쁘게만 듣고 갭이어 참여 전에 미리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진심으로 해주고 싶었다. 파리 스테이를 하는 동안 분명 기쁘고 좋은 일이 더 많다는 것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인연을 만나 나의 유럽여행을 함께 하는 것처럼.


1. 인수인계를 받는 후임자의 입장에서.

내가 함께하는 스텝들이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이든, 아닌 사람이든지 10주 동안 함께 지내고 같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부터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한국에서 리더 역할을 해왔던 어떤 경험을 했던지 그것은 이곳에선 중요하지가 않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처음 단계, 즉, 리셋 상태에서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누군지도 몰랐던 새로운 스탭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 곳 게스트하우스의 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이 속에서의 배려, 소통, 공감, 협력, 타협 등은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들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 나중에 당신의 일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인수인계를 받는 동안에는 나보다 먼저 근무한 선 참가자의 조언을 우선적으로 좀 더 주의 깊게 귀 기울이고 따를 필요성이 있다. 이 사실은 신입으로서의 당연한 자세지만, 갭이어를 처음 시작하는 갭퍼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다.

 

물론, 처음에는 자신이 생각했던 갭이어와 많이 다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포지션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자유시간과 스케쥴이 정해지지 않거나 변동될 수도 있다.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 혼자 이런 생각을 하고 이곳에 왔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당신이 생각하는 그 생각은 당신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른 스탭들 또한 그동안 힘들어왔고 겪어왔다. 그 다르다고 느낀 ‘갭이어’를 똑같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극복해왔다. 혼자가 아닌, 함께 힘든 일을 이겨나가려 하자. 당신은 할 수 있다. 아니, 당신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가지고 해내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실수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것들에 두려워하지 말고 완벽하게 일을 해내려고도 하지 말아라.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면서 점점 배워가는 것이다. 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한국 직장에서 선임자 후임자간의 관계와 거의 일치한다고, 이곳에서의 생활도 하나의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다.

 

2. 일을 하는 입장에서.

때로는 게스트하우스 특성상 유동적인 일이 많을 수도 있고. 자신의 포지션 이외에 다른 업무를 함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포지션 외의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과 이익관계를 따지기 보다는 내가 살고 있는 나의 집에 대한 관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손님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손님이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의 스탭이라는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잊어서는 안 된다. 나의 행동과 말이 자칫 게스트하우스 전체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 


3. 인수인계를 하는 선임자의 입장에서.

당신이 새로 들어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갭이어를 시작했던 그 때의 감정을 생각해라. 당신은 그 동안의 시간을 지내오면서 겪어왔지만, 당신의 후임자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다. 내가 힘들었던 것처럼 후임자인 갭퍼도 똑같이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그 사람이 나의 갭이어 기간이 끝난 이후 10주를 견디고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특히, 일적인 부분부터 사적인 부분까지 공감할 수 있는 나의 경험을 들려주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인수인계를 할 때, 해야 할일을 알려 주고 시범을 보여준 후 후임자가 직접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후임자가 직접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빠진 부분이라던가 보충해야할 부분 등은 인수인계 기간 동안에 틈틈이 피드백해주면 후임자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후임자에게는 지식적인 전달보다는 감정 소통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과 말투가 있더라도 한번쯤 그리고 두 번쯤 세 번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해해보려는 시간을가질 줄 아는 훌륭한 선임자가 되어보자. 그 사람에게도 분명 이유와 사연이 있을 것이다. 왜냐? 우리는 사람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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