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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갭이어 스테이 후기 :: 열정 넘치는 제2의 도시
등록일
2015.06.17
조회수
1322


 

아직 내가 무언가를 도전하기에 늦지 않았고, 심지어 빠르기까지 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휴학을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마저 생겼다. 아직 내 갭이어의 목표인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이루지 못했지만, 갭이어 프로그램이 나의 꿈을 결정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준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부산에서 지낸 이 두 달 동안의 갭이어를 손에 꼽으리라고 확신한다.

 

-부산 갭이어 스테이 :: 열정 넘치는 제2의 도시/송지원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휴학계를 작성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점은 이번 시기를 통해 전주를 떠나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보자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주를 벗어나 살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두번째는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여 살아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갭이어와 ‘갭이어 스테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많은 지역 가운데에서도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었던 그러나 항상 가보고 싶었던 ‘부산’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 부산에서의 일주일은 혼돈 그 자체였다.


2015년 3월 1일, 부산행 버스가 매진되어 임시로 운행하는 버스를 가까스로 타고 약 4시간에 걸려 도착한 부산에서 나의 갭이어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처음 부산에서 보낸 일주일은 말 그대로 ‘혼돈’ 그 자체였다. 일단 부산에 오고 나서 계획을 세우려고 하다 보니 무엇으로 이 빈 시간을 채워 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생활비에 대한 걱정으로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특히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겠다는 생각으로 부산에 온 터라 이곳 저곳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도 보았지만 두 달만 일할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은 없어 거의 열 번이 넘게 면접을 보고 떨어졌다. 그렇게 처음 며칠간은 아르바이트 관련 사이트만 하루에도 몇 번씩 뒤져보았고, 마음이 계속 불안하여 혼자 여행을 가서도 구인 사이트만 찾아보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운 좋게 주말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생활비 걱정을 한결 덜게 되었다.

 

 

 


 

 

 

 

  즐겁게 그리고 설레이며

 

일을 구하는 와중에도 부산에 와서 일만 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내가 살던 전주에는 없는 스페인어 학원에 등록하였다. 오래 전부터 배우고 싶었기 때문인지, 부산에서 지내는 내내 즐겁게 설레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내가 부산에서 한 선택 중 나 자신을 가장 칭찬 해 주고 싶은 것이 바로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결심 한 것이다. 비록 스페인어 학원 등록비로 인해 생활비에 대한 고민이 몇 배로 불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것에 비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학원과 아르바이트 이외에 다른 시간에는 정말 최선을 다하여 여행을 다녔다. 부산을 가기 전부터 부산의 지리를 익히기 위해 지도를 그려보기도 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에 있던 부산 여행에 관한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선 ‘구’별로 나누어 각 구역의 관광지를 다 찾아보았고, 특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여행지는 휴일에 가는 방법으로 계획을 세워 나갔다. 

 

그 결과 정말 두 달이 끝나갈 즈음에는 부산에서 안 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여행을 다닐 수 있었다. 언니와 함께 여행을 다닌 적도 많았지만 혼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시간 동안 여럿이서 여행을 다닐 때에는 할 수 없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는 내내 정말 즐거운 일이 많이 있었고, 언니 오빠들과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같이 지냈던 룸메이트 언니와는 새벽에 나가 야식을 사먹기도 하면서 재밌게 지냈다. 언니가 없었더라면 두 달 내내 외롭게 방에서 지냈을 것이라 생각하면 끔찍할 정도이다.

 

 

 


 

 

 

 

  나는 아직 어리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나는 아직도 한참 어리며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이었다. 22살의 나이, 학교에서만 지냈다면 3학년이 되어 학교의 행사를 추진하고 후배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착각 속에 지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달간의 게스트하우스 생활에서 내가 다른 언니들, 청소를 도와주시는 이모님에게 불렸던 호칭은 '언니'도, '누나'도 아닌 '막내야~'였다. 또한 스페인어 학원에 가도 나는 가장 어린, 진짜 ‘막내’였다. 모두들 나의 나이를 들으면 ‘아! 그때가 좋았지! 부럽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아직 내가 무언가를 도전하기에 늦지 않았고, 심지어 빠르기까지 하다는 것을 알게 되니 휴학을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마저 생겼다. 아직 내 갭이어의 목표인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이루지 못했지만, 갭이어 프로그램이 나의 꿈을 결정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준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부산에서 지낸 이 두 달 동안의 갭이어를 손에 꼽으리라고 확신한다.

 

 

 


 

 

 

 

  내가 보낸 갭이어


경험  ★

스페인어 학원에 다니고,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많은 사람을 만나고 혼자서 여행하며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배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환경  

주변에 관광지도 많고 생필품을 구매하기도 편리하다.

 

안전  ★☆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위험할 이유가 없다.

 

여가  

생각보다 자유시간이 훨씬 더 많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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