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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장인갭이어] 프랑스 파리, 갭이어스테이 후기 "사회의 작은 축소판인 게스트하우스에서의 두달간의 값진 경험"
등록일
2016.05.04
조회수
1985


 

예전에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중점을 뒀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중요한 것은 저의 태도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 느껴지더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분명히 그 안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매번 일상을 대하면 사실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갭이어 스테이/김진향 갭이어족 갭퍼/8주간의 갭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한 해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 6만 명, 꿈이 없어 그냥 노는 20대 34만 6천명, 취업 후 1년 내 이직율 40%대 돌입, 대학생의 75%는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장인의 80% 이상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라고 말하지만 현실적인 방법과 도움이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한민국에도 '갭이어'를 들여오고자 합니다.

 

'갭이어(Gapyear)'란 학업과 일을 병행하거나 잠시 멈추고 봉사, 여행, 인턴, 교육,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권장 되고 있는 문화입니다.

 

*갭이어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경험의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클릭◀

 

 

 

 

# 아직까지는 안정된 삶보다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시기

 

갭이어 시간을 갖기엔 늦은 나이인가 잠깐 망설이기도 했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잠시나마 스스로 원하는 길로 잘 가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랑스 레스토랑에 일하면서 프랑스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었는데 때마침 갭이어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프랑스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 게스트하우스라는 특수한 업종에서 직접 일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요리 하는 것이 좋아서 나름 바쁘게 열심히 살아왔지만 나도 모르게 타성에 젖고 한편으로는 다른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무뎌져 가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안정된 삶 보다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시기라고 생각했기에 도전해보고 싶었고 더 넓고 깊게 삶의 방향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중요한 건 나의 태도



 


게스트하우스의 활동 형태상 게스트들의 편의를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세심함과 배려심을 필요로 하고 같이 일하는 스탭들과 의사소통을 잘해야만 이곳에서의 생활이 더 즐거울 수 있기에 적극성, 긍정적인 태도와 책임감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일 하는 동안은 젤 큰 언니었지만 의젓하고 배려심 많은 동생들과 함께 생활 했기 때문에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지냈고 게스트분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이 곳도 사회의 축소판이기에 그 안에서 관계를 잘 이끌어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어떻게 매일 매일 새로운 일들과 문제들을 풀어갈 것인지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중점을 뒀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중요한 것은 저의 태도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됐습니다.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 느껴지더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분명히 그 안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매번 일상을 대하면 사실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분명 일상 같이 보이는 생활에서도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스스로 대처하다 보면 저조차 몰랐던 제 모습들을 새로이 발견하고 가끔 또 실망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일들도 있었으니까요. 

 

 

 

 

 

 

 

# 어디서 왔던지, 몇살이든, 무엇을 해왔건 편견 없이 어울릴 수 있었던 와인파티



 

 

분명히 갭이어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갭이어 기간을 갖고 싶은 참여자가 특정 도시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상주하면서 활동에 대한 대가로 숙식을 제공받는 형태이지만 그것을 얼마나 가치있게 잘 활용할 것인지는 본인의 계획과 의지에 달려있음을 재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곳에서 해야할 일들이 매뉴얼로 정해져 있고 그것을 기본적으로 숙지하면 일을 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다양한 변수들이 일어나고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고 처리할 것인지는 본인의 상황대처 능력과 유연함에 달려있습니다. 

 

잘 해결해낼 수도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안에서 배우고 느끼고 후회하고 반성하면서 또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곳에 와서 본인의 개인적인 시간 확보에만 신경을 쓴다면 업무들이 일로 느껴지고 따분해질 수도 있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다 보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스탭들 간에 배려, 이해, 소통하는 방법들도 두루 체득하게 될 것입니다. 

 

 

 


 

 

갭이어 활동 시기와 이곳 파리에서 패션위크 기간이 겹쳐 여기 게스트하우스에 묵게 된 모델 친구들과 오랜시간 지내면서 많은 얘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델이란 직업군에 대해 가졌던 환상보다 실제로 이들이 본인들의 목표를 이루기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직접 보고 깨닫는 바가 많았고 이로 인해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제 어머니 또래의 30년지기 친구 두분께서 장기간 유럽여행을 오셨는데 항상 소녀 같은 마음으로 저희와 소통하시고 웃으시며 아낌없는 조언과 인생담을 들려주셨습니다. 이후에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셨는데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서로의 생각과 사진들을 공유하면서도 깨닫는 바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갭이어스테이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즐거웠던 경험이 뭐냐고 하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었던 모든 게스트들이 전원 다 모여서 함께 웃고 떠들고 술자리를 했던 많은 날들입니다. 어디서 왔던지, 몇살 이든 무엇을 해왔던지 간에 편견 없이 모두 모여 본인들의 여정과 고민과 계획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타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데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진실로 사람을 대하다 보면 그들의 태도, 인생담을 통한 간접 경험과 더불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을 갖게 될 것입니다. 본인이 절실히 원하면 원하는 대로 성장하고 발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설사 그 시간이 더딜지라도 도태되지 않게 스스로를 잘 돌아보고 격려하고 이끌어 낼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기에 갭이어 시간을 충분히 잘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 문화를 지키면서도 만끽하는 그들의 자유로움과 따뜻함, 낭만의 파리



 

 

타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에선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40도까지 치솟았던 무더위에 커피숍에서든, 지하철에서든 어느 한곳도 에어컨을 트는 곳이 없어 당혹스러웠습니다. 아니 정말 몇 분이면 될 일을 처리하는데 하루 종일 걸리는 것도 너무 답답했구요. 

 

미처 새로운 기술에 적응되기도 전에 첨단 신기술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적응된 탓에 이들의 비효율성에 혀를 찼고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편의성을 위한 기술과 매체들이 개발되어도 아직도 스스로를 위한 개인 시간이 부족하다며 불평 투성이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이 꿋꿋이 문화를 지켜내면서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여러 번 들면서 자연히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무조건 빠르고 새로운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살아온 환경과 문화를 소중히 하고 그것을 곁에 두고 지키면서 생활 속에서 만끽하는 그들의 자유로움과 따뜻함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요. 괜히 낭만을 얘기 하는 도시가 아니었던거죠.

 

 

 


 

 

저는 파리에 머무르는 동안 유명한 관광지 보다는 주로 근처에 산책하러 생마르탱 운하 주변에 자주 갔습니다. 파리 만의 활기찬 기운을 느끼고 싶을 땐 리퍼블릭 지역에서 에너지를 받아오기도 했었고, 맛집이나 카페, 상점, 생마르탱 운하가 인접해 있는 동네라서 아주 재미있게 파리를 온전히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참가 전에 간단한 프랑스어 인사.숫자,길묻기,형용사 정도는 공부해 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생각보다 영어가 잘 통하지는 않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상점에서는 영어만 하더라도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곳 이모님이 해주시는 밥은 매 끼니 너무 맛있기 때문에 밥 걱정은 안해도 되세요!

 

 

 

 


# 다 문화가 공존하는 흥미로운 도시에서의 두 달간의 값진 경험

 

개인적으로는 갭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시험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두달 동안 게스트하우스의 스탭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해야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일들이 생각보다 어렵고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경력보다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어울릴 줄 알면서도 본인 스스로 자기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유연함을 필요로 합니다.


본인 자신을 충분히 돌아보고, 사회의 작은 축소판인 게스트하우스 현장에서 성실히 활동을 하면서 관계를 배우고 성장하고 싶고, 고전과 현대 문명, 다문화가 공존하는 흥미로운 도시에서 두달 간의 값진 경험을 하시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나의 갭이어는

경험 ★★★☆☆
상대적인 것이긴 하나 집을 떠나 타국에서 겪게 되는 새로운 일들은 좋은 것일 수도 달갑지 않은 것일 수 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에 나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프랑스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는 점에서는 새롭기도 했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한국사람들과 한국어로 소통하기에 외국에 있는 듯한 느낌은 적었습니다. 이 활동은 처음 해보는 것이었기에 게스트들을 응대하고 스탭들과 잘 소통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배움 ★★★☆☆
개인적으로 프랑스어에 시간을 더 할애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자연히 인사나 아에 들리지 않던 발음이 예전보다는 훨씬 잘 들리게 됐고 외국인들을 자주 마주치다 보니 영어를 쓸 기회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미식의 나라 답게 프랑스 음식과 더불어 다양한 나라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제게는 더 없이 좋은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환경 ★★★★☆
서울과 비교해보자면 훨씬 소담하고 자연적이고 불편함도 많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굳이 첨단 시설과 냉방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불평불만 하는 현지인들을 보기 힘들고 그에 맞게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모습에 반성하게 됐습니다. 꼭 기술 발달과 편의성을 추구하지 않아도 오래된 시스템 안에서 제 기능을 하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어쩌면 비위생적이고 정돈되지 않은 도시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곳 환경이 마음에 듭니다. 

안전 ★★★★☆
여행 카페에서 떠도는 소문만큼 위험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관광도시인 만큼 어디서나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나 장사꾼들의 눈 밖에 벗어나기는 쉽지 않지만 너무 밤늦게 돌아다니거나 귀중품 관리에 소홀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안전한 것 같습니다. 

여가 ★★☆☆☆
생각 보다 개인 시간을 잘 즐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휴무일이나 근무 시간 외에 부지런히 돌아다니거나 본인이 하고 시은 일을 한다면 파리는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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